(캡쳐=카카오톡 홈페이지)

[뉴시안=조현선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카카오톡으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제공 환경을 이유로 불가능하다던 카카오 측이 입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카카오톡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 방식이나 도입 시기는 보건복지부와 협의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 정부는 감성주점과 헌팅포차, 유흥주점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8종류의 고위험시설에 대해 전자출입명부 도입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시설 이용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개인정보를 암호화한 일회용 QR코드를 발급 받고, 시설관리자에게 제시해야 한다. 시설 측은 제시, 출입 기록 명부를 전자 정보 형태로 작성해 보관하는 방식이다. 

방역당국이 4월 말·5월 초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당시 출입 명부를 허위로 작성해 연락이 닿지 않아 역학조사 등에 어려움을 겪은 후 내놓은 방안이다.

당초 카카오는 정부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참여 의사는 밝혔으나, 시행일인 10일 서비스를 개시하지 못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페이 앱을 통한 인증 방식을 제안했으나, 방역당국은 카카오톡을 활용해 달라고 요청해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기능을 하나 넣기 위해서는 기존 기능들과의 충돌하지 않는지, 메시징 기능에 영향을 주진 않는지 등 다양한 요소를 점검하게 되는데 전자출입명부용 QR은 현재 카카오 서비스 환경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기능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네이버 앱을 통해서만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사용해 왔다.

한편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본인인증 앱 '패스'(PASS)도 이달 내로 전자출입명부 제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QR 코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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