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 금산위성센터에서 KT SAT 송경민 사장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SAT)
KT SAT 금산위성센터에서 송경민 사장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SAT)

[뉴시안=조현선 기자] KT SAT이 18일 금산위성센터 개국 50주년을 기념해 ‘KT SAT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후 스페이스 시대 위성 산업을 리딩하는 플랫폼 기반의 종합 위성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민국의 우주 위성 산업은 1970년 SAT 금산위성센터의 개국으로 시작됐다. 이후 50년을 거치며 국제 전화, 위성 방송 등 정보통신 서비스의 발전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최근 우주산업은 민간 기업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진입했다. 

KT SAT은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위성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위성 통신을 지상망의 보완재로서 중계 서비스 제공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통신 사각지대인 해양우〮주까지 연결 가능한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위성 신기술이 집약된 차기 위성 ‘무궁화위성 6A호’의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2010년 발사한 무궁화위성 6호의 승계 위성으로, 이르면 2024년 무궁화6호와 동일한 궤도인 동경 116도에 발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 위성 산업 트랜드에 맞춰 위성 신기술을 무궁화위성 6A호에 접목하겠다는 방침이다. 데이터 전송 처리량이 기존 대비 10배 이상 많은 ‘대용량 위성(HTS)’ 기술을 적용한다.

발사 후에도 커버리지 변경이 가능한 ‘가변빔(S/W Defined Sat)’ 기술 탑재를 고려하고 있어 향후 고객의 요청에 따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보다 효율적인 위성 관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한국형 정밀 GPS 보정 시스템(KASS)’의 보조위성 기능을 할 중계기 탑재도 예상된다.

최근 상용화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궁화위성 6A호의 대용량성과 가변성은 5G로 인한 급격한 트래픽 증가를 수용하는데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지역 구분 없는 양질의 통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5G 연동 기술을 연구 중이다. 지난해 11월 KT 융합기술원과 함께 세계 최초 5G 상용망과 위성 통신망 연동 기술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연구중인 위성과 5G 연동 기술이 상용화에 성공하면 망의 대역폭이 확대돼 지상망 구축이 어려운 해외 지역과 차량 등 이동체에서도 위성을 통해 끊김 없는 5G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고객들은 통신 소외지역 없이 다양한 환경에서 고품질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 SAT은 올해 무궁화위성 6A호의 탑재체와 적용 기술을 확정하고, 내년중 본격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이를 계기로 아시아 5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2025년 글로벌 매출 비중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매출 비중이 190억원(12%)대임을 고려하면 약 47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주도의 국책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정밀 GPS 위치보정 시스템(KASS)’ 사업에 참여 중이다. KASS가 구축되면 현재 30m 수준인 GPS 오차는 1m 수준으로 줄어들어, 항공기 이착륙 안정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대한민국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orea Positioning System, KPS)’, 국가공공통신망 등을 제공할 ‘공공복합통신위성’ 등 국책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KT SAT 송경민 대표는 “뉴 스페이스 시대의 도래로 끊김 없는 네트워크 제공을 위한 위성 통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플랫폼 위성 사업자로의 전환과 정부의 우주 프로젝트 적극 참여를 통해 앞으로의 50년 위성 산업을 견인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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