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산회를 선언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김동용 기자] 21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 마무리를 위해 19일 오후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취소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야당의 원내지도부 공백 등을 감안해 19일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6개(법제사법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국방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이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하고 칩거를 이어가고 있다. 

박 의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에 처해있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로 촉발된 경기침체의 그림자는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남북관계 역시 과거의 대결국면으로 회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박 의장은 "지난 15일 국민의 삶과 안전을 담보해야하는 최소한의 상임위를 출범시킨 것도 국회의장으로서 엄중한 대내외 환경을 앞에 두고 국회가 더이상 공전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박 의장은 "안보, 경제, 방역 등 3중 위기 속에서 걱정이신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며 "여야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 소통하고 대화해 꼭 합의를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합의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과 국익"이라며 "국민과 괴리된 국회는 존재할 수 없다. 지금은 국가비상시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장은 "민생경제와 국가안보앞에는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양당 원내대표는 하루빨리 합의해주시길 요청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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