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직을 내던지고 지방 사찰에서 칩거 중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원 구성 협상 등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충북 보은군에 위치한 속리산 법주사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비공개로 만났다. 이 자리에는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군 지역구의 박덕흠 의원과 송언석 비서실장도 동석했다. (사진=뉴시스/김성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원내대표직을 내던지고 지방 사찰에서 칩거 중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원 구성 협상 등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충북 보은군에 위치한 속리산 법주사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비공개로 만났다. 이 자리에는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군 지역구의 박덕흠 의원과 송언석 비서실장도 동석했다. (사진=뉴시스/김성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시안=김동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이후 사의를 표명하고 칩거에 들어갔던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이번 주 국회에 복귀할 전망이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 복귀하더라도 추가 원 구성 협상에는 나서지 않고, 18개 상임위원장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가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통합당에 따르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일부 초선 의원들은 지난 20일 주 원내대표가 머물고 있던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를 방문해 주 원내대표에게 당무 복귀를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초선 의원들에게 "상임위원장 18석을 민주당이 모두 가져가더라도 초선 의원들은 팩트와 대안을 찾고 의정 활동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위원장과의 대화에서도 법사위원장을 가져올 수 없다면 나머지 상임위원장도 통합당이 맡을 필요가 없다는 데 인식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비례대표 의원들과 오찬에서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가져가더라도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은 주 원내대표의 '18개 상임위원장 포기' 발언이 알려지자 진의 파악에 나섰다. 

민주당은 다만 '독자적 원구성'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더라도 법사위원장을 재선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 놓은 상태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0일 기자들을 만나 "(앞서 원 구성 협상에서) 민주당이 양보한 '가합의안'이 있었다"며 "(가합의 안에서) 미세조정은 (이제는) '과거의 문법'이 아닌가 싶다. '어느 상임위원장을 어떻게 하자'는 내용은 가합의안에서 (이미) 다 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차 추경안 심사와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남북관계 등 안보 이슈 해결을 위해 이번 주 안에 반드시 원구성을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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