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혁신성장 민관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혁신성장 민관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박재형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미국의 충격은 대외적으로 통상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며 대내적으로 양극화 심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해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해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차관은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선진국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신규 확진자 증가세를 꺾지 못한 미국은 결국 인종 문제로 촉발된 심각한 내부혼란에 빠져 있다”며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미국 재정적자가 늘어나면 통상압력이 강해지고, 미·중 갈등은 물론 유럽연합(EU)과의 통상마찰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이 현재 인종갈등을 겪는 배경은 코로나19가 저소득층에 집중적인 타격을 줬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사라진 일자리는 서비스업에 집중되어 있고 소득 하위 50%, 인종으로는 소수계, 성별로는 여성이 입은 피해가 크다”며 “원격근무가 가능한 업종, 고소득자가 받은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았고 오히려 이들은 지출이 줄면서 저축이 늘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바이러스는 언젠가 사라지겠으나 그 이후에도 세계는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라며 “전체가 아니라 특정 그룹에 피해가 집중되니 이번 위기는 당연히 양극화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연구에 따르면 한번 없어진 서비스업 일자리의 30∼40%는 영구히 사라지며 설령 ‘V자형’ 회복이 되더라도 사정은 비슷하다”며 “집중적으로 피해를 본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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