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지난 9일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가 관련 보도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남북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지난 9일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가 관련 보도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뉴시안=김동용 기자] 북한이 22일 대남 전단 1200만 장을 인쇄했다며 실제 살포를 위한 준비가 끝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중앙의 각급 출판인쇄기관에서 1200만 장의 각종 삐라(전단)를 인쇄했다"며 "3000여 개의 각이한 풍선을 비롯해 남조선(대한민국) 깊은 종심까지 살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살포기재와 수단이 준비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0일에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남 삐라 살포를 위한 준비 사업이 맹렬히 추진되고 있다"고 예고했으며, 21일에는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대남 전단을 살포하려는) 우리의 계획을 고려하거나 변경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북한이 실제 대남 전단 살포를 강행한다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을 비난하는 담화를 낸 이후 '남북 통신선 전면 차단'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 폭파'에 이어 세 번째 대남 도발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국전쟁(6·25) 70주년인 오는 25일 대남전단을 살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우리정부는 북한에 대남전단 살포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정부는 대북전단과 물품 살포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며 "북한도 남북관계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대남전단 살포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도 북한의 전단 살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군은 북한군 동향에 대해 24시간 정밀 감시하고 있다"며 "대남 전단 살포 준비와 같은 행동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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