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김동용 기자］ 여야가 29일 21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최종 합의를 시도한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회동을 하고 원 구성 협상 최종 합의를 시도할 계획이다. 

박 의장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 위해 여야 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여야는 전날 박 의장 주재로 3시간 3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마라톤 협상 끝에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협상 경과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법제사법위원장과 관련해 통합당이 일부 양보하고, 민주당이 통합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방식으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회동 직후 페이스북에서 "긴 시간 진지한 협의 내용이 오갔고, 여야 간 의견 접근을 통해 진척을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이 당초 통합당이 요구했던 '법사위원장 쪼개기' 방안을 일부 수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년 임기의 법사위원장을 여야가 1년씩 맡거나, 21대 국회 후반기는 오는 20대 대선에서 집권하는 정당이 맡는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 

물론 이날 회동에서 잠정 합의안이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각 당 의원 총회에서 추인받지 못해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의원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