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플러스 (사진=네이버)
네이버플러스 (사진=네이버)

[뉴시안=조현선 기자]네이버가 유료 구독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금융 서비스 '네이버통장'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의 공략을 펼쳐가고 있다. 이에 기존 업계에서는 높은 적립금과 고금리 혜택의 서비스를 출시하며 '초록 메기'에 맞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일 월 이용료 4900원의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출시했다. 

네이버멤버십 가입자는 쇼핑·예약·웹툰 등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시 최대 4%를 추가 적립할 수 있다. 월간 결제금액 20만원까지는 4%, 20만~200만원은 1%를 적립해 준다. 여기에 네이버페이 결제 시 구매 기본 적립 1%는 물론 마이단골스토어(2%)와 네이버페이 포인트 충전 시 지급되는 혜택(1.5%)까지 더하면 최대 8.5%까지 적립할 수 있다.

기존 e커머스 업체의 1~2%대 적립률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높은 적립률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네이버 웹툰·동영상·클라우드(온라인 데이터 저장)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당초 업계가 예상한 것에 비해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향후 국내 구독경제 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인터넷 쇼핑몰 '11번가'는 지난 17일 선불 충전금 서비스인 'SK페이 머니'를 출시하며 대응하고 있다. SK페이 머니는 18개 시중은행 계좌와 연동해 실시간 계좌이체를 통해 충전한 뒤 결제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쇼핑 결제액의 최대 5%까지 적립해 주며, 연말정산 시 사용한 금액 만큼 현금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또 네이버는 지난 8일 미래에셋대우와 협업을 통해 '네이버 통장'을 출시하면서 금융권이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네이버의 금융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내놓은 '네이버통장'은 수시입출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통장이다. '제로금리' 시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최고 연 3%의 예치금 수익과 함께 통장과 연결된 네이버페이로 충전∙결제시 최대 3%의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페이 전월 결제 금액과 통장 보유액을 기준으로 다른 수익률을 제공한다. 전월 결제 금액이 월 10만원 이상이면 연 3%(100만원 한도), 월 10만원 미만이면 연 1%의 수익률이 적용된다. 1000만원 초과시 연 0.35%가 적용된다.  

이에 금융권은 고금리 혜택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먼저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5일 계열사간 제휴를 통해 최대 연 8.3%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출시했다. 같은날 SC제일은행도 삼성카드와 함께 최대 연 7%의 금리 혜택을 주는 정기적금을 선보였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달 SBI저축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신규 카드 발급자와 장기 미사용자를 대상으로 최고 연 6% 금리를 적용하는 자유적금을 출시한 바 있다.

이에 네이버는 하반기중 투자상품, 보험,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선보이며 '초록 메기' 효과를 가시화시킬 전망이다. 커머스와 금융을 연결하는 테크핀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산업간 구분이 무너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네이버의 행보가 향후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시하고 있다.

키워드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