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영진 총괄원내수석부대표가 29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원구성 논의를 위한 회동을 하기 위해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영진 총괄원내수석부대표가 29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원구성 논의를 위한 회동을 하기 위해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김동용 기자] 21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여야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21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최종 협상을 시도했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최종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며 "(회동을) 중재했던 의장실 입장에서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한 공보수석은 "(박병석 의장이) 통합당에 상임위 명단을 (오후 6시까지)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며 "본회의 개의 시간이 (오후 2시에서 오후 7시로) 미뤄진 것은 통합당에서 (상임위) 명단을 제출하는데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미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원내대표도 회동 후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회동 결과를 발표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대한의 양보를 했으나 통합당이 거부입장을 통보해와 협상이 결렬됐다"며 "오늘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6월 국회 회기 내에 추경 처리를 위한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18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다 차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국회를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위해서는, 특히 3차 추경(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선출하고 상임위를 정상적으로 가동하는 것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답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후반기 2년이라도 (법사위원장을) 교대로 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민주당이) 그것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제안하는 7개 상임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은 견제와 균형의 차원에서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28일) 원 구성 협상에서 민주당과 의견 접근을 이루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결론나지 않은 채 끝났기 때문에 (의견 접근이라고) 그렇게 보기 어렵다"며 "법사위가 어떻게 될지 결론이 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박병석 의장은 통합당이 상임위 명단 제출을 거부하자, 명단 제출을 전제로 오후 7시에 개의하려 했던 본회의를 오후 2시로 앞당겨 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의 3차 추경안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통합당 몫 국회 부의장으로 거론되는 정진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대미문의 반(反)민주 의회폭거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국회부의장 안 합니다"라고 거부 의사를 확실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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