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세계 5G 스마트폰 판매량의 43%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사진=뉴시스)<br>
국내에서 5G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실제 5G망에 연결되는 경우는 이용 시간의 15% 안팎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국내에서 5G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실제 5G망에 연결되는 경우는 이용 시간의 15% 안팎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상용화 초창기인 만큼 국내 통신사들의 5G 연결 비율은 낮은 편이지만,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세계 최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무선통신서비스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OpenSignal)은 최근 '대한민국 5G 사용자 경험 보고서-2020년 6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사별 5G 가용성은 SK텔레콤이 15.4%로 가장 높았으며, LG유플러스는 15.1%, KT는 12.5%로 뒤를 이었다. 5G 가용성이란 사용자가 5G 모바일 기기를 통해 5G 망에 연결되는 시간을 의미한다. 

한국은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5G 가용성은 15% 수준에 그친다. 즉 5G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통신 경험의 대부분을 4G 이하의 망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는 "이번 오픈시그널의 조사 결과 이통 3사의 5G 가용률은 1위 T모바일(19.8%)에 이어 2~4위를 차지할 석권할 정도로 최상위권"이라며, "더군다나 T모바일 5G 속도는 47.0Mbps로 국내 통신사의 4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반박했다.

오픈시그널은 각 통신사별로 5G 연결시 앱, 웹 등의 접속 및 다운로드시 평균 속도 비교 결과도 공개했다. LG유플러스(237.2Mbps)의 5G 속도가 가장 빨랐으며, SK텔레콤(220.4Mbps), KT(214.8Mbps) 순이었다.

현재 국내에서는 고주파 주파수 대역(28GHz)이 아닌 중간 대역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국가의 평균 속도 110∼170Mbps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5G 이용자가 3G~5G망 등을 통해 경험하는 전반적인 접속 및 다운로드 평균 속도는 SK텔레콤(110.0Mbps)이 가장 빨랐다. 이어 LG유플러스(95.8Mbps), KT(82.2Mbps)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통신업계는 오픈시그널의 조사 결과에 공신력이 결여됐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무선통신 품질은 통신 품질은 측정 환경과 방법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민간회사인 오픈시그널의 측정 결과를 국가나 사업자간 비교의 척도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국내 5G 품질은 올해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발표되는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를 참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5G는 단순 속도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속도와 접속률이 함께 고려돼야 사용자가 체감하는 품질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