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7연패를 이끈 한국 축구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의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진=레드불 잘츠부르크 홈페이지 캡처)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7연패를 이끈 한국 축구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의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진=레드불 잘츠부르크 홈페이지 캡처)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유럽축구는 ‘코로나 19’로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유난히 한국선수들의 이동설이 많이 오르내리고 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황희찬, 독일 분데스리가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 SC프라이부르크의 권창훈, 그리고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의 김민재 선수까지 4~5명의 선수가 자신의 소속팀을 떠나 다른 팀으로 이동할 것으로 연일 보도되고 있다.

그 가운데 황소 황희찬 선수가 가장 먼저 이적할 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의 제시 마시 감독은 이미 이달 중순 ”황희찬이 곧 떠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처럼 젊고 훌륭한 선수가 오래 머물기보다 유망한 선수를 키워 내보내는 것이 맞다“며 네덜란드의 아인트호벤 팀처럼 재능 있는 선수를 키워서 빅리그로 보내는 것이 목표임을 분명히 밝혔다.

잘츠부르크의 프라운드 단장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황희찬의 계약기간이 아직 1 년이 남았지만,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시 마시 감독의 말을 뒷받침했다. 황희찬 선수를 계약이 끝날 때까지(2021년 6월) 잡아두었다가 FA로 풀어주느니, 이번 여름에 다른 팀에 많은 이적료를 받고 팔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황희찬은 29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벌어진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0라운드 하르트베르크와의 경기에서 1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며 남은 경기(2경기 남고, 2위 라피트 빈과 승점 9점차)에 상관없이 팀의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잘츠부르크, 대회 7연패

잘츠부르크는 29일 경기 승리로 30전 20승 8무 2패(승점 44)가 됐다. 2위 라피트 빈(16승 7무 7패, 승점 35)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 41점에 그쳐, 잘츠부르크의 44점에 3 점이나 뒤진다.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7연패를 차지했고, 리그 통산 14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잘츠부르크는 이미 오스트리아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황희찬은 하르트베르크 전을 포함, 올 시즌 38경기에 출전해 16득점 21도움을 기록해 경기당 공격포인트 1개의 놀라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규리그에서도 10-10을 달성(11골 11어시스트)했다.

황희찬,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 입단 확실

황희찬은 24살로 젊은 데다 이적료 200억 원이 넘지 않아 가성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빅 리그 팀에서 꾸준히 접촉을 해오고 있다. 더구나 경기 중 현란한 플레이로 세계 최고의 수비수 반 다이크(리버풀)를 농락한 사실까지 알려져 더욱 인기가 치솟고 있다.

황희찬에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에버턴 그리고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 팀 등이 관심을 보여왔다. 그 가운데 라이프치히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라이프치히 팀은 잘츠부르크 팀과 함께 오스트리아 음료회사인 레드불이 최대 지분을 갖고 있다. 잘츠부르크 제시 마시 감독이 10여 일 전부터 황희찬의 이적을 거의 확정된 사실처럼 언급하는 것도 라이프치히 팀으로부터 (황희찬 이적에 대한) 언질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라이프치히는 분데스리가 상위권 팀

라이프치히 팀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팀이 유일한 캐나다 팀이듯 독일 분데스리가 18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舊동독(독일 작센 주) 지역에 있는 팀이다.

2009년 5부 리그에 있던 팀을 레드불이 인수해 10년 후 1부 리그 승격을 목표로 한 결과, 불과 7년(2016~2017 시즌) 만에 1부 리그 진입에 성공했다. 이어 2018~2019 시즌 19승 9무 6패(승점 66점)으로 3위를 차지해 2019~2020 시즌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UEFA) 출전권을 획득했다.

2019~2020 시즌부터 율리안 니켈스만 감독이 부임했고, 현재 분데스리가 3위(18승 12무 4패, 승점 66점)를 달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손흥민의 토트넘을 제압하고 8 강에 올라 있다.

라이프치히 팀은 최근 팀의 주전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해 대체 공격수로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인 것이다. 앞서 황희찬은 지난 시즌(2018~2019 시즌)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에서 1년간 뛴 경험(2골에 그쳤었다)이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1·2·3부 리그)에는 한때 아우구스부르크의 구자철, 지동원,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 프라이부르크의 권창훈, 함부르크 SV의 황희찬, MSV 뒤스부르크의 서영재, FC 장크트파울리의 박이영, 그리고 3부 리그 카를스루에 SC의 최경록 선수까지 8명의 한국선수들이 활약했거나 현재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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