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뉴시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뉴시스)

 

[뉴시안=김동용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30일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다 잘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정부가 22번째 부동산 대책을 냈는데, 다 실패하지 않았느냐'라고 추궁하자 "4번의 정책을 냈고 22번째라는 것은 언론이 (정책 외의 것들을) 다 붙여서 그런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이 의원이 '그때 그때 발표하는 것이 다 정책 아니냐'라고 반문하자 "숫자와 관련해 논쟁하고 싶지 않다"고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 장관은 '아직도 부동산 정책의 평가가 이르냐'는 질문에는 "어떤 것은 시행됐고 어떤 것은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는 추후에 봐야 한다"며 "12·16 부동산 대책의 경우에는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를 강화했지만 세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국회로 책임을 돌렸다. 

이에 이 의원은 "집 없는 서민의 마음에는 김 장관의 답변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된다"며 "집값 폭등과 전세금 폭등으로 서민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예결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일부 청와대 참모들이 다주택자 신분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솔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수도권 다주택자들에게 집을 팔라고 했는데, 부응한 분이 거의 없다'는 이용호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김현미 장관은 지난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부 청와대 참모들이 다주택자인 것에 대해 "집을 팔면 좋았겠는데, 그런 점은 저도 아쉽게 생각한다"고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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