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7일 평양에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고 같은 달 8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김동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가비상방역 강화를 강조했다. 지난 4월 11일 당 정치국 회의에서 코로나19 문제를 논의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이 주재한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지난 2일 개최됐다고 3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최근 주변국들과 인접 지역에서 악성 전염병의 재감염, 재확산 추이가 지속하고 그 위험성이 해소될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방역 전초선이 조금도 자만하거나 해이해짐이 없이 최대로 각성경계하며 방역사업을 재점검하고 더 엄격히 실시할 데 대해 지적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 1월 24일부터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한 상태다. 

김 위원장은 "섣부른 방역 조치의 완화는 상상할 수도, 만회할 수도 없는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며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오늘이 방역형세가 좋다고 자만도취해 긴장성을 늦추지 말라. 전염병 유인 위험성이 완전히 소실될 때까지 비상방역 사업을 더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올해 10월까지 완공하라고 지시한 평양종합병원 건설 일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시공·자재보장·운영준비 부문 등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는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 간부들과 내각·성·중앙기관 간부들, 도당위원장, 도인민위원장, 무력기관 지휘성원, 중앙비상방역지휘부 성원, 건설부문 간부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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