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위변조대응센터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박재형 기자]국내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약 34억 달러 늘어나 4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재경신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6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07억5000만 달러로, 지난 5월 말(4073억1000만 달러)보다 34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증가 배경에 대해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발생한 데다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 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환율이 급변한 3월 약 90억 달러가 급감한 뒤 4월(+37억7000만 달러)과 5월(+33억3000만 달러)에 이어 석달 연속 증가한 것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국채·회사채 등)이 한 달 전보다 68억8000만 달러 증가한 3725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60억4000만 달러로 39억7000만 달러 감소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0억8000만 달러로 2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2억5000만 달러)도 2억6000만 달러 늘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5월 말 기준(4073억 달러)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3조1017억 달러)이 가장 많고, 일본(1조3782억 달러)과 스위스(9120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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