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부 제1차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6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제5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용범 기재부 제1차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6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제5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박현 기자]정부는 최근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소고기·돼지고기 가격을 예의주시하고, 중소기업대출 만기 연장 조치 재연장을 오는 9월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제5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용범 차관은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농축수산물의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며 가격도 평년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따른 가정 내 농축수산물 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는 육류 가격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기로 했다.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국산 쇠고기는 전년 대비 10.5% 가격이 올랐으며, 돼지고기는 16.4% 상승했다.

김 차관은 “이번 여름에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된다”며 “수급 및 가격 변동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주요 품목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오는 9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이뤄진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 재연장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일시적 자금 경색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영업기반을 상실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9월 말로 예정된 운영기간 동안 만기 연장과 이자 유예 혜택이 빠짐없이 펼쳐지도록 금융권 및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기 연장·이자 상환유예 가이드라인’을 일선 창구에 주기적으로 공지하는 등 홍보를 강화해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만기 연장 조치 재연장에 대해서는 금융권과 협의를 거쳐 운영기간 종료 전에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차관은 직접 일자리 복지 분야 추진 현황과 관련해 “올해 정부는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참여하는 복지 분야 직접 일자리로 총 85만1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5월 기준으로 75만2000명(88.4%)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노인 일자리 사업의 경우 코로나19 지역 확산에 따른 공공시설 휴관 조치 등으로 잠시 중단됐다가 정상화돼 가고 있다”며 “아직 일자리에 복귀하지 못한 취약계층이 조속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비대면 위주의 업무방식 전환 등을 통해 직접 일자리 사업을 빠르게 정상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김 차관은 “가장 어려운 2분기가 지나갔지만, 3분기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가 옅어지면서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철저한 방역이 충격을 최소화한다”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 전까지 온전한 경제 회복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