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프로 네이비블루 컬러 예상도 (사진=EverythingApplePro 유튜브 캡쳐)
아이폰12 프로 네이비블루 컬러 예상도 (사진=EverythingApplePro 유튜브 캡쳐)

[뉴시안=조현선 기자]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가칭)'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3사가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 점검에 나섰다. 첫 5G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5G 가입자를 대폭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신작 5G 스마트폰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재고 처리를 서두르는 등 실탄 확보 나섰다. 하반기 5G 가입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는 8월5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폴드2, 갤럭시Z플립 5G를 출시하며, LG전자도 최신 스마트폰도 공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 5G 스마트폰 러쉬가 이뤄지는 셈이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계속 상승 추세에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점유율 28%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애플이 하반기 중 첫 5G 지원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통3사는 아이폰12 출시를 기회로 삼겠다는 모양새다. 

이통사에게 5G 가입자 유치는 매우 중요하다. 통신요금에서 최대 25%를 할인해 주는 선택약정제도가 도임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지속 하락세에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고가의 요금제가 주를 이루는 5G 가입자를 늘려야 ARPU가 올라간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상반기에 출시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요 5G 스마트폰 모델 실적 부진으로 5G 가입자가 주춤한 것도 주효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통3사가 이번 아이폰의 지원금 규모를 늘리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온다. 그동안 아이폰은 지원금 규모가 작은 편에 속했다. 애플이 제조사와 이통사가 함께 부담하는 단말 지원금을 일체 지불하지 않아서다. 그러나 애플의 첫 5G 단말기인 만큼 국내 소비자의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5G 가입자 점유율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점도 의견에 무게를 싣는다. 상용화 초기부터 SK텔레콤은 1위를 유지하기 위해, KT와 LG유플러스는 점유율 판도를 뒤집기 위한 마케팅비를 대거 투입해 왔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총 687만6914명으로 집계됐다. 업체별 5G 가입자는 SK텔레콤이 311만314명(45.2%)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KT가 208만2957명(30.3%), LG유플러스가 168만2339명(24.5%)으로 뒤를 이었다.

아이폰12가 애플의 첫 5G 단말기인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고착화 되어가는 순위를 뒤엎을 수 있는 기회로 보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고정 수요층은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온 만큼 아이폰12 출시를 계기로 이통사간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아이폰에 보조금이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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