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KAI))

[뉴시안=조현선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지난달 방위사업청과 TA-50 전술 입문용훈련기 2차(Block2)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24년까지 TA-50 전술입문용훈련기 항공기와 종합군수지원체계를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총 6883억 규모다.

TA-50은 공군 조종사의 전술훈련을 위한 한공기다. T-50고등훈련기를 기반으로 레이더와 공대공, 공대지 무장이 장착됐다. 2차 사업을 통해 납품될 TA-50은 공군의 전투 훈련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기동성이 강화된 FA-50 경공격기 형상이 적용될 전망이다.

KAI 관계자는 “T-50 계열 항공기의 2005년부터 한국 공군에서 운용되면서 높은 훈련 효과가 검증 됐다”며 “최고의 조종사가 양성될 수 있도록 무결점 품질의 항공기를 납품하겠다”고 밝혔다.

KAI는 이번 계약 체결을 기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악화 등에 따라 어려움에 처한 국내 항공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해외 시장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소 항공업체들의 경영난 해소와 고용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 물량 납품 완료로 단절 위기에 놓였던 T-50 계열 항공기의 제작 인프라를 유지해 향후,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T-50 계열 항공기는 우수한 해외 운용 실적을 기반으로 기존 수출국의 인접국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필리핀, 이라크, 태국에 총 64대 항공기가 수출된 바 있다.

한편 KAI는 현재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FA-50을 기반으로 수출 잠재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무장능력 강화, 항속거리 확장 등의 성능개량을 진행 중에 있다. 향후 항공기 원가 경쟁력 강화는 물론 산업협력, 금융지원, 기술지원, 교육 훈련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패키지 개발을 통해 동남아, 중남미 등 주요 마케팅 국가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