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0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8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 영상회의. (사진=뉴시스)
지난 3월 10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8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 영상회의. (사진=뉴시스)

 

[뉴시안=박재형 기자]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금액이 약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8일 한국무역협회와 일본관세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일본이 한국에 수출한 금액이 지난해 5월보다 18.0% 급락한 3293억 엔(3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2월(3002억 엔)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올해 일본의 대한국 수출액은 1월 3716억 엔에서 2월 4150억 엔으로 증가했고, 3∼4월에도 4000억 엔을 웃돌다가 5월에 급락했다.

이와 관련 무역협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요 감소, 철강과 석유제품의 글로벌 공급 과잉,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와 그로 인한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식료품 수출이 41.6% 감소했고 원료품(-48.9%), 광물성 연료(-69.5%), 화학제품(-27.9%), 원료별 제품(-29.5%), 전기기기(-11.1%), 수송용 기기(-61.1%) 등도 두 자릿수 감소 폭을 보였다.

일본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금액도 201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수입액은 5월 2009억 엔으로 지난해 5월보다 27.3%나 감소했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수출액이 크게 줄었지만, 일본의 총수출 중 한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월과 같은 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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