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지난 7일 잠실경기는 같은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두 팀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였었다.
두산은키움 히어로즈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어서 LG에게 반드시 1승이 필요했고, LG도 두산을 극복해야 맹렬하게 추격을 해 오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를 따돌리고 2,3위 두산과 키움을 추격할 수 있었다.
결과는 두산이 LG에 이겼고, LG는 두산에 개막전에서는 이겼지만 그 후 내리 6연패를 당하고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LG는 팀 창단 30년, 팀에서는 전설을 쌓고 있는 박용택의 은퇴, 류중일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 등으로 반드시 세 번째 우승을 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었다.
팀 내부적으로는 우승을 하려면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 했었다.
이영하, 차우찬 맞대결에서 승부 가려져
선발 투수 두산의 이영하, LG의 차우찬 모두 상대팀에게는 강한 투수들이었다.
차우찬은 2018년 LG가 두산에 전패를 당할 위기에 마지막 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완투승을 올렸었다. 지난해는 2승1패(방어율 3.29)로 선방을 했고, 올시즌 개막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6월19일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최근 5경기 4승2패로 강했다.
이영하는 지난 5월6일 LG와 경기에서 6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올시즌 첫 승과 함께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이영하는 LG전에서만 개인 통산 8승(구원 3승 포함)째를 올리고 있다. 프로데뷔 이후 LG를 상대로 11번 등판해 한번도 패하지 않고 8연승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월19일 두 투수가 올 시즌 처음 맞대결을 벌였다.
차우찬이 1이닝 8실점, 이영하는 3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는 난타전 끝에 두산이 18-10으로 이겼다.(두산 홍건희 승리투수, LG 차우찬 패전투수)
경기 결과는 이영하의 판정승이었다.
두산이 LG에 9대6으로 이겼고, LG 선발 차우찬은 4와3분의2이닝 동안 10안타 7실점을 당해 패전투수가 되었고, 두산의 이영하는 6이닝 8안타 4실점을 허용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었다
오늘 경기, LG는 켈리, 두산은 박종기 선발
LG는 이제 더 이상 물러 설 수가 없다.
상대전적 1승6패 잠실구장을 같이 홈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팬들이 라이벌 또는 ‘더비’라 불러주는 것이지, 사실 역대 성적은 두산이 LG에 월등히 앞선다.
올시즌 성적도 개막전에서만 LG가 이겼을 뿐 어제 경기까지 내리 6연패를 당하고 있다.
오늘 LG는 외국투수 켈리를 내 세우고, 두산은 박종기가 선발이다.
켈리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하고 있다. 매 경기 선발투수로서 제몫(6이닝을 꾸준히 소화하며) 해주고 있는 투수다. 두산을 상대로는 지난 6월20일 등판해 7이닝 6안타 3실점으로 호투를 했지만 패전을 면치 못했다. 당시 상대 투수가 박종기였다.
박종기는 20일 경기에서 6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었다.
박종기는 올 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된 이용찬을 대신해 선발진에 합류했다.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3.79를 기록하고 있다.
박종기는 2013년 청주고를 나와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했다. 2년 후인 2015년 정식선수가 되었고, 1군에서 단 3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 해 병역의무를 사회복무요원으로 마쳤다.
2019 시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28경기에 등판해 3승2패1세이브 2홀드 4.21을 기록했었다. 박종기는 생애 첫 선발 등판 경기였던 6월14일 한화 전에서 4.2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었고, 20일 LG전에 두 번째 선발 등판해 켈리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프로 데뷔 8년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올렸었다.
켈리로서는 오늘 선발등판이 두산에 6연패를 당하고 있는 팀의 연패를 끊고, 자신에게 1패를 안겨준 박종기 투수에게 설욕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프로야구 7월8일 경기 선발 투수>
잠실 LG 켈리 대 두산 박종기
광주 기아 이민우 대 KT 데스파이네
대전 한화 서폴드 대 롯데 스트레일리
인천 SK 이건욱 대 NC 이재학
고척 키움 문성현 대 삼성 원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