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김동용 기자］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8일 논란이 일었던 '강남 아파트'를 7월 내에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의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내에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키로 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저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엄격히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노 실장은 청주시 소재 아파트는 주중대사,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비워져 있었으며, 서울 소재 아파트는 가족이 실거주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청주 소재 아파트를 매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 실장은 "그러나 의도와 다르게 서울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송구스럽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노 실장의 '강남 아파트 지키기 논란'이 거세지자 여권 일각에서는 '청와대 개편 불가피론'까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실장의 '강남 아파트 논란'이 불거진 이후 민주당 내에서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김남국 의원)", "여러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김태년 원내대표)" 등 연일 비판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이낙연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 실장에게) '그 아파트가 문제가 됐고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면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옳겠다'라는 말을 본인에게도 했다"며 "(이에 노 실장은) '알겠다.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