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10일 오전 서울시청 직원들이 서울 중구 서울시청으로 무거운 발걸음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인구 1000만의 제1도시 서울이 박 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시장 공백 사태에 들어가게 됐다.

서울시는 서정협 행정1부시장 직무대행 체제로 돌입했다. 공석이 된 서울시장 자리는 현행 선거법에 따라 내년 4월7일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박 시장은 10일 오전 0시1분께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9일 오후 5시17분께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약 7시간 날을 넘긴 수색 끝에 박 시장 시신을 찾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에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을 통해 침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과 혼란에 빠지셨을 시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서울시정은 안정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 시장의 철학에 따라 계속돼야 한다"며 "부시장단과 실국본부장 등을 중심으로 서울시 공무원들이 하나가 되어 시정업무를 차질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진행된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3일이다. 서울시는 조문을 원하는 직원들, 시민들을 위해 청사 앞쪽에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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