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 전반 19분 팀의 첫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기록해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하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 전반 19분 팀의 첫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기록해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하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손흥민은 모든 시간을 다 뛰지 않지만, 늘 경기를 결정 짓는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의 말을 입증 하듯이 손흥민이 13일 새벽,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토트넘 대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북 런던 더비’를 지배했다.

손흥민은 아스널 전에서 동점골, 결승골 어시스트 등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을 승리(2대1)로 이끌었다.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출전했었던 손흥민은 아스널 전에서 4;4;2 포메이션의 투톱(해리 케인과 함께)으로 나섰다.

손흥민은 그동안 줄 곧 왼쪽 날개로 출전, 수비부담이 있었던 것과는 달리, 투톱으로 나서자 스피드와 공간 창출능력 그리고 슈팅력이 모두 살아났다.

손흥민은 0-1로 리드 당하고 있던 전반 19분 상대의 실수, 콜라시나츠가 무스타피에게 패스미스 한 것을 낚아챘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 키를 넘기는 칩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이 ‘코로나 19’ 이후 6번째 경기 만에 나온 골이었다.

 

손흥민, 후반 결정적인 어시스트

토트넘의 투톱을 나선 손흥민과 해리 캐인, 모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 호시탐탐 득점 기회를 노렸다. 후반 36분 경, 1-1 상황에서 토트넘이 코너킥을 얻었다.

토트넘의 전담 키 커 손흥민이 강하게 니어 포스트 쪽으로 향하는 킥을 찼다. 손흥민의 자로 잰 듯한 정확한 프리킥 볼을 알더베이럴트가 타이밍을 맞춰서 헤더로 역전(2대1) 결승골을 넣었다.손흥민은 승리를 확정지은 후반 추가시간에 에릭 라멜라와 교체 아웃 되었다.

 

손흥민 사상 처음 10-10 기록

손흥민은 유럽진출 초반 분데스리그 함부르크 정규리그(이후 정규리그 골)에서 한자리 수의 골(2010~11시즌 3골, 2011~12시즌 5골)만을 기록했었다.

손흥민은 2012~13시즌 처음으로 두 자리(12골) 숫자의 골을 넣고, 바이어 레버쿠젠 팀으로 이적, 2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10골, 11골)을 넣었다.

그러나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토트넘 핫스퍼)로 옮겨, 첫해에 4골만을 기록한 후 2016~17시즌(14골), 2017~18시즌(12), 2018~19시즌(12골), 2019~20시즌(10골) 등 4시즌 연속 두 자리 수 점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두 자리 골과 득점을 기록한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코로나 19’ 이전까지 9골과 7개 어시스트를 기록했었다. 그 후 지난 본머스와의 34라운드까지 2개의 어시스트만을 기록, 9골 9어시스트에 머물렀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 런던 라이벌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사상 처음 두 자리 수의 골과 어시스트(10-10)을 달성 했다.

손흥민은 지난 3시즌 내리 6개의 어시스트만을 기록했었는데, 올 시즌 이타적인 플레이와 코너킥을 전담하면서 어시스트가 늘었다.

 

아스널 전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낱같은 희망

프리미어리그 20개 팀들은 1위부터 4위까지 4팀이 2020~21시즌 유럽축구(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한다. 그리고 5위 팀이 유로파리그 본선에 오른다.

그런데 올해 2위 맨체스터 시티가 재정적 페널티를 받아 2년간 유럽대회 출전하지 못할(현재 항소 중)지도 모른다. 따라서 챔피언스리그는 5위, 유로파리그는 6위 팀까지 출전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현재 5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8점)가 7월14일 새벽4시에 벌어질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이기면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해 진다.

맨유가 승점 61점이 되고, 아스널을 이겨서 승점 52점으로 8위가 된 토트넘이 남은 3경기를 다 이겨도 승점 61점으로 동률이 되는데, 골득실 차(맨유 26, 토트넘 9)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6위 울버햄튼(55), 7위 세필드(54)와 유로파리그 진출을 다툴 여지는 남아있다.

토트넘은 올시즌 7월16일 새벽2시 뉴캐슬원정, 7월20일 0시 레스터시티와 홈, 그리고 7월27일 0시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정경기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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