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 (사진=뉴시스)  

[뉴시안=김동용 기자]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13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 씨의 병역 비리 의혹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서울고등검찰청에 항고돼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대체 뭐가 끝났다고들 하시는지"라고 반박했다. 

배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가 언급한 사안은) 2015년 시민 1천여명이 제기한 박주신 씨에 대한 병역법 위반 고발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 11일 박 시장 장례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한 주신 씨를 향해 "2심 재판에 참석해 병역 비리 의혹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박 씨의 병역 비리 의혹은 지난 2013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된 사안이라며 배 의원의 주장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씨 병역비리 의혹은 이미 깨끗이 끝난 사안"이라며 "그때도 음모론자들이 온갖 트집을 다 잡는 바람에 연세대에서 공개적으로 검증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어디서 거리도 안되는 것을 주워와서 그것도 부친상 중인 사람을 때려대니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나"라며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볼이나 차고 앉았으니..."라고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두 번 째 올린 글에서는 배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런 몰상식한 비판은 외려 통합당의 얼굴에 먹칠을 할 뿐"이라며 "이 사건은 통합당이 자기들만의 세계 안에 갇혀 현실과 소통할 능력을 완전히 잃은 돌머리 강경파들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1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배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송 대변인은 "(배 의원의 발언은) 시작부터 끝까지 틀렸다"며 "배 원내대변인이 거론한 2심 재판은 존재하지 않는다. 박주신씨 병역법 위반 혐의는 2013년 '무혐의' 처분됐다"고 지적했다. 

송 대변인은 "박씨는 지난 2012년 공개적으로 MRI 촬영을 하고 강용석 당시 국회의원이 제기한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했다"며 "그러나 박씨에 대한 병역 의혹 주장은 지속적으로 유포됐고, 이를 주도한 이들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송 대변인은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은 박씨를 당사자로 하는 2심 재판이 아니라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재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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