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에 설치된 케이뱅크 광고판(사진=뉴시스)
서울 광화문에 설치된 케이뱅크 광고판(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KT를 대신해 케이뱅크의 구원투수로 나선 BC카드가 조만간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최대주주로 나설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번주 중 BC카드의 케이뱅크에 대한 주식 한도초과 보유승인안을 논의한다.

BC카드는 지난 5월 초 케이뱅크 지분 34%를 확보하기 위해 심사를 신청한 바 있다. 

당초 KT가 케이뱅크의 대주주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대주주 요건 완화를 골자로 하는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이 한 차례 무산되면서 자회사 BC카드가 대안으로 나왔다. KT가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 10%를 BC카드가 넘겨 받아 2대 주주가 되고,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34%까지 늘리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BC카드가 이번 계획에 대해 주요 주주들의 동의를 받아둔 상태인 만큼 무난하게 대주주 적격 심사를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케이뱅트는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고, 주요 주주들을 대상으로 영업 정상화 전략을 밝히며 증자 참여 의사를 확인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이 직접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만약 이번주 중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통과된다면 오는 28일 주금 납입 절차 완료 후 BC카드,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를 중심으로 한 4000억원 증자가 마무리된다.

향후 케이뱅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중금리 시장에서 차별화 모색, 자산건전성 관리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자본금 부족으로 고전하는 사이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는 흑자로 전환해 다방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케이뱅크는 최근 기존 상품을 정비하고 한도를 상향하는 등 가계대출 상품 3종을 새로 선보였다. 한층 더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CSS)이 적용됐다. 또 이달 들어 기존의 입출금 통장을 대신할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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