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인천4캠프 관계자들이 22일 1만 번째 ‘쿠친’ 김단아 씨의 입사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쿠팡)
쿠팡 인천4캠프 관계자들이 22일 1만 번째 ‘쿠친’ 김단아 씨의 입사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쿠팡)

[뉴시안=박현 기자]쿠팡의 배송직원이 1만 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취업자수가 35만2000명(통계청, 전년 6월 대비)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쿠팡은 꾸준히 배송직원을 채용해 지난해 말 기준 5000여 명에서 7개월 만에 2배로 인력 규모를 확대했다고 23일 밝혔다.

배송직원들은 ‘지입제’를 기반으로 하는 여타 배송업체와 달리 주 5일∙52시간제 준수는 물론 연 15일 연차, 4대보험, 매년 회사가 비용을 부담하는 건강검진, 유류비, 업무용 스마트폰, 신발 구입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명절 쿠팡캐시 지급 등을 쿠팡의 매력으로 꼽고 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쿠팡은 지난 2014년 배송직원 50명을 고용해 국내 최초로 로켓배송(익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쿠팡이 직고용한 배송인력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올해 현재 1만 명을 넘어 200배 증가했다.

최근 쿠팡은 코로나19로 물량이 증가했지만 배송직원들을 대거 채용하고 물류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통한 혁신으로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왔다는 입장이다. 물류센터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물류 인프라의 기틀을 만들고, 고객이 어떤 제품을 주문할지 AI로 예측해 600만 종류의 선매입제품 재고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배송직원들이 다양한 제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고객 집 앞까지 배송할 수 있게 됐으며, 이 같은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2000명의 엔지니어들이 투입됐다고 쿠팡 측은 밝혔다.

한편, 고명주 인사부분 대표는 22일 인천4캠프를 방문해 1만 번째 쿠팡 배송직원 김단아 씨를 환영하는 행사를 가졌다. 고명주 대표는 김씨에게 축하 꽃다발과 사원증을 전달했다. 쿠팡에는 150여 명의 여성 배송인력이 활약하고 있다. 쿠팡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배송인력의 명칭을 ‘쿠팡맨’에서 ‘쿠팡친구(쿠친)’로 변경해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 대표는 “쿠팡은 안전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물량이 늘었지만, 주5일∙52시간제, 연 15일 연차 등 지입제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화물운송업체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단아 씨는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전문 교육과 멘토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안심이 된다”며 “’쿠팡친구’ 이름처럼 고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쿠팡은 배송직원을 지속적으로 채용함과 동시에 IT기술에 대한 투자로 배송직원들에게 최적의 경로를 제공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다. 또한, 신입 배송직원을 위해 초기 물량을 일반 배송직원보다 적게 배정하고 멘토가 동승하는 등 초기 적응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쿠팡은 배송인력의 건강을 위해 자율적으로 실시해오던 휴게시간을 4시간 정도 일하고 나면 의무적으로 1시간 쉬게 하는 ‘휴게시간 의무 제도’를 이달 7월부터 시작했다. 지난 3월부터 모든 쿠팡 배송직원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의료인력도 주기적으로 순회에 나서고 있다. 또 배송직원의 안전운전을 돕기 위해 어라운드뷰가 설치된 오토차량을 지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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