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T타워 (사진=뉴시스)<br>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T타워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27일 0시를 기점으로 SK텔레콤의 2G(2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된다. '스피드011'로 사업을 시작한 지 25년 만이다.

SK텔레콤은 이 시간 서울시를 마지막으로 2G 서비스를 끝낸다. 지난 6일 강원·경상·세종시·전라·제주·충청 지역의 2G 서비스를 종료하고, 13일 광주·대구·대전·부산·울산 등 광역시의 2G 신호를 종료했다. 이어 20일부터는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이어 서울을 끝으로 2G 서비스의 막을 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12일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종료를 승인한 후 약 두 달이 되지 않아 종료가 마무리 되는 것이다.

지난 21일 서울행정법원은 01X 이용자 493명이 낸 SK텔레콤 2G 서비스 종료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과기부의 결정은 정부의 010 통합번호정책에 따른 정당한 서비스 종료라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2G 이용자들은 종료 시점 전까지 3G·4G(LTE)·5G 등으로 전환하고, 기존의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야만 이동통신 서비스를 지속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서비스 전환 후에도 011, 017 번호는 정부의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정책에 따라 내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011·017 등 2G 서비스 이용자들은 반발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헌법 위헌 소송에도 다시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이용자는 지난달 1일 기준 약 38만4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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