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박현 기자]동화약품은 28일, 척추 임플란트 전문 제조업체인 ‘메디쎄이’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10월 설립된 메디쎄이는 국내 척추 임플란트 시장 1위 기업으로, 세계적으로 대형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 속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디쎄이는 매출의 80% 이상을 흉요추(Thoracolumbar: 등뼈와 허리뼈)용 척추 임플란트가 차지하고 있으며, 척추경 나사못 등 총 15건의 특허권을 비롯해 척추 임플란트 등 13건의 상표권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동화약품이 취득하는 메디쎄이 주식은 총 201만8198주이며, 195억7652만 원 규모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9월 24일이며, 취득 후 동화약품이 소유하게 되는 메디쎄이 주식 지분율은 52.93%에 해당한다.

동화약품은 이번 메디쎄이 인수를 통해 의료기기 사업 영역에 진출한다. 이로써 최근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뷰노‘에 대한 지분 투자 등 전통 제약산업 외 신규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박기환 동화약품 대표는 “메디쎄이는 척추 의료기기 국산화에 전념해온 토종기업으로, 제약보국의 이념을 실천해온 민족기업 동화약품이 인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메디쎄이의 경쟁력 있는 기술력은 동화약품의 신성장 동력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의료기기 성장 추세 속에 동화약품도 의료기기 수출 거점을 확보하며 해외 진출을 타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디쎄이는 지난해 4월, 척추융합시스템과 환자 맞춤형 외상고정 임플란트 설계·제조기술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AA 등급 기술평가를 받았다. 이어 5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슬진흥원에서 주관하는 ‘3D 프린팅 의료기기 산업기술 실증사업’에 선정됐다. 그보다 앞서 2017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3D 프린팅 기반 다공성 추간체 유합 보형재의 판매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현재 미국, 브라질, 칠레, 멕시코 등 4개의 독립법인과 중국 1개의 합작법인, 30여 개의 대리점을 통해 34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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