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9'를 찾은 관람객이 삼성 SDI 배터리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9'를 찾은 관람객이 삼성 SDI 배터리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SDI가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사수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SDI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5586억원, 영업이익 10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6.7%, 9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6.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4.0%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분기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으나, 시장 예상치는 700억원 대를 웃돌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부문별로는 전지사업부문 매출이 1조91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 증가했다. 중대형전지 중 ESS(에너지 저장장치)는 미주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증가했으나, 자동차전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고객 비가동 영향을 받으면서 매출이 줄었다.

소형전지는 1분기 기저 효과로 주요 어플리케이션용 배터리 매출이 늘었다. 폴리머 배토리는 시장 약세가 지속되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배터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줄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63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0% 증가했다. 반도체소재는 서버용 D램 수요가 늘면서 매출도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소재 중 편광필름은 태블릿과 노트PC 등 IT향 판매 확대로 매출이 늘었으나,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의 매출은 감소했다.

올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중대형전지의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자동차전지는 유럽 전기차 지워정책의 확대 영향으로 판매량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ESS에 대해서는 해외 전력 중심으로 판매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이후 여러 국가가 경기 부양정책에 신재셍에너지산업육성정책을 포함시키면서 친환경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소형전지는 e바이크, e스쿠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용 원형 배터리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폴리머 배터리는 하반기 이후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 되면서 판매가 늘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소재는 견조한 매출 증가가 지속되며, OLED소재 역시 고객 신모델 출시로 큰 폭으로 매출이 늘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편광필름은 IT용 수요 둔화로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봤다.

삼성SDI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내년에도 신기종 배터리의 차질없는 공급으로 올해 수준의 매출 성장과 자동차 전지사업부문 단독 흑자전환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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