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선발 투수 류현진의 7월 31일(현지시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모습 (사진=AP/뉴시스)
LA 다저스 선발 투수 류현진의 7월 31일(현지시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모습 (사진=AP/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류현진의 등판이 하루 늦어져 7월31일(한국시간 새벽 5시05분)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원래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경기 이지만, 캐나다 정부의 불허로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를 쓰지 못하는 토론토는 아직 대체 홈구장(트리플 A 팀이 위치한 미국 뉴욕 주 버팔로 시 샬렌 필드는 8월12일부터 사용가능)이 정비되지 않아 워싱턴의 홈구장인 내셔널스 파크를 홈구장으로 쓰게 된다.

류현진은 원래 30일, 세차례 사이영상 수상(내셔널리그 1번, 아메리칸리그 2번)경력의 맥스 슈어져와 맞대결이 기대 되었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템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에서 많은 공(97개)을 던졌다고 보고, 하루 더 휴식을 주었다. 따라서 류현진은 5일을 쉬고 등판하게 된다.

류현진은 지난해 LA 다저스 팀에서 29번의 등판 중 7번만 4일을 쉬고 등판했고, 14차례를 5일 휴식 후 등판했다. 나머지 8번은 6일 이상을 쉬었었다.

4일을 쉬고 등판했을 때 5승 무패(0.71)로 가장 좋았다. 이번처럼 5일을 쉬었을 때는 5승4패(4.12), 6일 이상 쉬었을 때는 4승1패(1.18)였었다.

류현진을 상대할 워싱턴 내셔널스의 선발 투수는 중간 계투요원 에릭 페데 투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의 2선발은 원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투수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해 18승6패(방어율 3.32)를 기록하며 워싱턴 내셔널스가 월드시리즈 진출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월드리시즈에서 2차전, 6차전 승리투수를 기록하면서 방어율 1.98을 기록 ‘월드시리즈 MVP’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26일 선발등판 하기 직전 오른손목 엄지부근 신경충돌을 호소, 중간 계투요원 에릭 페데로 급히 바뀌었다.

 

워싱턴 선발 투수 에릭 페데 가능성 높아

에릭 페데는 갑자기 선발로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4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빼앗으며 잘 던졌지만, 승패(팀은 9대2승)를 기록하지 못했다.

에렉 페데는 그날 지안 카를로스 스텐튼에게 솔로 홈런 한방을 얻어맞은 것이 ‘옥의 티’였다.

에릭 페데는 2017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는데, 3경기에서 1패(방어율 9.39)를 기록했고, 2018년 2승4패(5.54) 그리고 지난해 4승2패(4.50)을 기록했었다.

에릭 페데는 우완투수로 1m93kg, 90kg의 엄청난 하드웨어를 갖춘 데다, 패스트볼이 150km대 중반에 이르고, 140km 대 후반의 싱커, 140km 대 중반의 커터 그리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던진다.

류현진은 지난 2019년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 팀을 상대로 2경기 등판해 1승을 올렸었다. 모두 14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하며 1승 무패를 기록했었다.

홈에서 승리를 거두고, 원정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와 6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승패 기록 없이)으로 호투했다.

 

류현진 방어율 5.59로 시즌 출발

지난해 내셔널리그 방어율 상(2.32)를 받은 토론트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투수가 승패 없이 방어율 5.79로 시즌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4안타를 내주고 3실점 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지만, 사사구는 4개(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다. 사사구 4개는 지난해 한 경기 최다와 타이였다.

류현진은 5회 투아웃까지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일본의 쓰쓰고 요시토모에계 투, 쓰리 풀카운트에서 90마일짜리 패스트볼을 가운데 던져, 투런홈런을 얻어맞았고, 이어서 호세 카르티네즈에게 2루타를 얻어맞자, 찰리 몬토요 감독이 강판을 시켰다.

류현진이 강판 하던 때, 팀이 6-3으로 앞선 상황이고 아웃 카운트 1개를 잡으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지만, 류현진의 투구 수가 97개로 늘어났고, 체력이 떨어진 것 같아서 강판 시킨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경기 후 “내가 (팀에서)제일 못했다. 긴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템파베이 개막전에서 고전을 한 이유는 가장 큰 장점인 제구력이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사구 4개가 잘 나타내주고 있다.

 

류현진의 첫 승 관건은 제구력

류현진은 31일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려면 제구력이 잡혀야 한다.

류현진의 가장 큰 장점은 제구력이다.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커맨드가 잘 되면 좀처럼 위기를 맞지 않는다. 그러나 템바베이 레이스와의 시즌 개막전처럼 제구가 되지 않고 사사구(4개)를 남발하면 고전을 면치 못한다.

상대 투수가 새내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구가 잘 되고, 패스트볼 스피드가 150km에 이르면, 시즌 첫 승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는 지난해 보다 전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팀의 강판 타자 앤서니 랜돈은 LA 에인젤스 팀으로 갔고, 지난해 류현진에게 4할(5타수2안타)을 기록했던 헤라르도 파라는 일본프로야구(요미우리 자이언츠)팀에서 뛰고 있다. 다만 한국프로야구는 평정 했던 에릭 테임즈가 새로 영입되었는데, 류현진과 테임즈는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키워드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