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중 20억달러를 시중에 공급하는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외화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중 20억달러를 시중에 공급하는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외화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한국과 미국이 (한화 약 72조)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6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내년 3월 말까지 6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한은은 코로나19 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례 없는 불확실성에 부딪히자 미 연준과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통화스와프는 화폐를 교환(sawp)한다는 뜻의 용어로 국가의 경제·금융위기시 서로 자국의 통화를 빌려주는 외환 거래다. 달러화 수급을 위해 활력을 불어넣고, 외환시장과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당시 계약 체결 직후인 20일 코스피는 7.4% 오르고, 원달러 환율은 3.1% 떨어지는 효과를 냈다.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 이후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축소되고, 국내 외화 유동성 사정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이 만기 연장에 합의하면서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기간은 기존 9월30일에서 내년 3월31일로 늘어나게 됐다. 규모와 조건은 이전과 동일하다. 

한은은 이번 만기 연장 조치로 시장 안전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만기일을 상당 기간 앞두고 계약 연장을 체결한 만큼 시장의 불확실성도 해소된 셈이다. 한은은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으로 국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 안정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워드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