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의 애플 매장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애플이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글로벌 매장의 폐쇄가 이어졌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은 30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2분기 매출이 596억9000만달러(한화 약 71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11% 늘었다. 주당 순이익(EPS)은 2.58달러로 시장 예상치(2.04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이다. 당초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애플이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522억5000만달러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에 따르면 주력 사업인 아이폰 매출액은 264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었다. 아이폰11 판매량이 꾸준히 이어졌고, 지난 4월 출시된 2세대 보급형 아이폰SE의 성적이 반영된 결과다. 시장 예상치보다 40억 달러 많은 수치다.

아이폰 뿐 아니라 액세서리 사업 매출도 64억 달러(약 7조6130억원)로 지난해보다 16.7% 성장했다. 업계 최초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에어팟 프로와 애플워치 등이 견고한 실적을 낸 덕분이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애플뮤직, 애플 뉴스플러스, 아이클라우드 등의 사업 매출 덕분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9% 증가한 131억6000만달러 (약 15조6600억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PC '아이맥'과 태블릿 '아이패드'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31% 늘었다. 화상회의, 온라인 강의 등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아울러 애플은 4대 1 주식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31일 기준 애플의 주가는 384.16달러로, 액면분할 후 100달러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 애플은 앞서 3차례의 액면분할을 진행한 바 있다.

분할된 주식은 8월24일께 주주들에게 분배된다. 분할된 주식의 거래는 8월31일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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