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37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 가운데 6월 해당 금액은 12조67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를 나타냈다. (사진=통계청)
지난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37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 가운데 6월 해당 금액은 12조67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를 나타냈다. (사진=통계청)

[뉴시안=박현 기자]지난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37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 아래 음식서비스나 생활용품 구매가 급증한 반면 문화·레저 및 여행 소비 증가는 둔화됐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역직구)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직구)도 18분기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37조4617억 원을 기록,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금액을 나타냈다.

다만 해당 증가율은 지난해 1~4분기 증가율인 18.7~20.2%는 물론 1분기 증가율 16.8%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문화·레저 분야 거래액이 줄어든 영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서비스(73.8%), 생활용품(41.1%), 음·식료품(38.7%) 등에서 증가했지만, 문화·레저(-80.1%), 여행 및 교통서비스(-62.2%) 등에서 감소했다.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5조1849억 원으로 전년보다 21.0% 증가했다. 문화·레저(-79.0%), 여행 및 교통서비스(-51.6%), 화장품(-31.7%) 등에서 감소했으나 음식서비스(75.3%), 음·식료품(49.1%), 생활용품(48.1%) 등에서 증가하며 온라인쇼핑 거래액 흐름과 같이했다.

코로나19로 ‘직구’와 ‘역직구’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먼저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을 뜻하는 ‘직구’는 91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에 그쳤다. 2015년 4분기(-2.3%) 이후 18개월 만에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전년보다 미국(-10.3%), 일본(-14.7%)에서 감소했으나 중국(39.4%), EU(4.0%), 동남아시아국가연합(89.5%) 등은 증가했다.

다음으로 ‘역직구’를 의미하는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2분기 1조27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이는 2014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사례에 해당한다. 이 중 면세점 판매액은 1조520억 원으로 9.1% 줄었다. 중국이 1조945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전년보다는 4.0% 줄었다. 이어 미국은 632억 원으로 40.9% 늘었지만, 일본은 516억 원으로 7.4% 감소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도 42.4% 감소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지난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67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전체 소매판매액(40조4324억 원) 가운데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10조3653억 원)의 비중은 25.6%를 차지했다. 대형 소매점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상품의 금액을 뜻하는 '소매판매액'은 유통·소비의 전반적인 동향 파악에 활용된다. 다만 여행·교통·문화 및 레저·e쿠폰·음식·기타 등 서비스 거래액은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상품군으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음식서비스(61.5%), 생활용품(48.9%), 음·식료품(39.4%), 가전·전자·통신기기(29.7%) 등에서 증가했다. 배달음식, 간편조리식, 건강보조식품 등 거래 증가와 가정 내 생활필수품, 집 꾸미기 용품, 생활가전 등의 거래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서비스 거래액이 16.8%나 감소했다. 외부활동 자제로 영화 관람, 여행 및 대중교통 이용 등이 줄면서 문화·레저(-81.8%), 여행 및 교통서비스(-57.8%) 등이 급감했다.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8조4639억 원으로 나타나 66.8% 비중을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p 상승했다. 특히 음식서비스(94.9%), e쿠폰서비스(86.8%)의 모바일 쇼핑 비중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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