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손진석 기자]20여 년간 사용되지 않고 버려진 ‘구(舊) 서울역사 폐쇄램프’를 서울시가 도시재생을 통해 활력 있는 시민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서울시는 6일 이 공간을 어떤 방식으로 재생할지, 어떤 용도로 쓰고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서울역 폐쇄램프 재생 활성화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는 공간의 특성을 살리고 시민들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창의적인 시민 아이디어를 담아 서울역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생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근 서울로7017과 하루 3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울의 관문 ‘서울역’을 방문하는 시민‧관광객들이 주목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접수는 서울시청사 본관1층 로비에서 현장접수하면 되고, 기간은 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총 40일 동안 오전 10시에서 17시까지다. 자격,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전문가, 예술인, 학생, 주민 등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일정은 아이디어 공모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서울역사 폐쇄램프는 서울역사가 있을 당시 시민들이 이용했던 높이 약 20m, 연면적 1159㎡ 규모의 주차램프로, 2003년 서울역 신역사가 생겨 시민들이 새로운 주차램프를 사용하면서 폐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폐쇄램프는 진‧출입로가 이중 나선형으로 분리돼 있는 독특한 구조로, 도심에서 매우 보기 드문 형태의 특색 있는 공간으로 폐쇄램프가 재생되면 이중 나선형 구조를 통해 오는 10월 개통되는 공중보행교와 연결되고 서울로7017까지 이어진다”며 “구(舊) 서울역사에서 서울로7017까지 연결되는 또 하나의 재생길이 신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한편으로는 폐쇄램프 재생 공간은 현재 구(舊) 서울역사 옥상에 조성 중인 녹지‧휴게공간과도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외부 전문가 심사를 통해 5개 작품을 선정하고, 총 1500만원의 시상금과 상장을 수여한다.
시는 이번 아이디어 공모에서 공고 취지에 적합여부, 서울로7017등과의 연결성 및 조화, 단기간내 실현가능안 방안 제시, 아이디어의 참신함과 독창성,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프로그램제시 등을 중점적으로 본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추후 현상설계공모 진행 시 참여우선권을 부여한다. 또 선정된 작품은 서울로7017~구 서울역사 연결통로 개통식에 맞춰 전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