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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박재형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출 감소가 지속되면서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축소됐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68억8000만 달러 흑자였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10월(78억3000만 달러)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6월 상품수지 흑자는 58억7000만 달러로, 작년 6월(62억7000만 달러)보다 4억 달러 감소했다.

수출이 400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3%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 4개월 연속 쪼그라들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대중국 통관 수출이 5월 -2.5%에서 6월 9.6% 증가세로 돌아선데 힘입어 전체 수출 감소폭은 줄었다.

수입은 341억5000만 달러로 9.8% 줄면서 수출과 마찬가지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작년 6월 21억4000만 달러에서 올해 6월 12억6000만 달러로 줄었다. 여행수지 개선 등의 영향이다.

같은 기간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0억7000만 달러에서 17억4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배당소득수지(6억1000만 달러)는 1년 새 흑자가 5억4000만 달러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3000만 달러 흑자로, 올해 2월 이후 넉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월 중 71억5000만 달러 늘었다.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191억7000만 달러로, 15.3% 감소했다. 2012년 상반기의 96억5000만 달러 이후 16개 반기 만에 가장 적은 값이다.

상반기 수출(2419억3000만달러)과 수입(2179억4000만 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9.8% 감소했다.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84억1000만 달러다. 2016년 상반기(-77억9000만 달러) 이후 최소 적자다.

본원소득수지는 38억9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폭이 31억9000만 달러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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