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이 5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2이닝 1피안타 4삼진으로 투구하고 있고 토론토는 1-0으로 앞선 채 3회 말 공격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이 5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2이닝 1피안타 4삼진으로 투구하고 있고 토론토는 1-0으로 앞선 채 3회 말 공격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류현진의 컨디션은 최고가 아니었다.

그러나 멘탈은 완벽했다.

메이저리그 토론트 블루제이스 류현진 투수가 8월6일,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2대0 리드를 한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7회말,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토마시 헤치 투수가 아담 듀발 선수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결국 2대1로 이겨, 토론토 데뷔 이후 첫 승리투수가 되었다.

류현진은 패스트볼 최고구속 91마일로, 최고의 컨디션일 때 93~4마일 보다 2~3마일 느렸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타자들의 의표를 찌르는 다양한 볼 배합 즉 뛰어난 커맨드로 5회까지 단 1안타만 허용하며 8개의 삼진을 빼앗았다.

류현진은 볼넷을 3개나 허용, 자신의 전성기 때만큼 완벽한 제구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패스트볼 구위는 물론 제구력도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애틀랜타 경기 앞두고 짧게 깎은 머리…‘에이스’ 각오 다져

류현진은 올해 두 차례 선발 등판해서 9이닝 동안 8자책점을 기록, 지난해 방어율 왕(2.32)답지 않게 ‘무려 8’이라는 높은 방어율로 출발 했다.

토론토 팀에서는 류현진에게 앞으로 3~4년 동안 에이스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고 8000만 달러(4년간)의 연봉을 안겨주었는데,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다.

류현진은 6일, 애틀랜타 경기를 앞두고 머리를 짧게 깎았다.

한화 이글스 팀에 있을 때도 부진하거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머리를 짧게 깎는 등의 변화를 주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지난해 잘 나가다가 8월말부터 9월초까지 3경기 연속 부진했을 때도 머리를 회색으로 물들인 후 9월15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4게임 만에 승리를 거두기도 했었다.

또한 모처럼 류현진의 가족(부인과 3개월 된 딸)도 함께 한 것도 도움이 되었다.

류현진의 부인과 딸은 ‘코로나 19’가 창궐하고 있는 미국을 벗어나기 위해 곧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류현진은 “미국(캐나다)에 남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겠다”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류현진, 오는 8월 샤렌필드 마이에미 말린스 전 2연승 도전

토론토는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홈구장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2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와 3경기를 치르게 된다.

토론토의 홈경기는 미국 뉴욕 주 버팔로에 위치한 살렌 필드에서 열린다.

살렌 필드는 트리플A 구장으로 이번 시즌 토론토의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된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기 위해 보강작업을 해 왔었다.류현진은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한 차례 선발로 나와서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었다.류현진은 마이애미를 상대로 통산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6 1/3이닝을 던지며, 3승1패와 방어율 2.39를 기록했었다.

다만 토론트 블루제이스 타선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최약체 가운데 한 팀이어서 득점 지원을 많이 기대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매 경기 퀄리티 스타트를 해야 한 다는 부담을 가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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