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T타워 (사진=뉴시스)<br>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T타워 (사진=뉴시스)<br>

[뉴시안=조현선 기자] SK텔레콤이 2분기 영업이익 11%가 상승하는 깜짝 실적을 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5G 네트워크 투자가 급증했지만 '언택트' 특화 사업으로 승화시킨 결과다.

SK텔레콤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조 6028억원, 영업이익 35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35%, 3.74%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4322억원으로 66.82% 확대됐다.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큰폭으로 늘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뉴비즈' 사업이 전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을 보였으며, 탄탄한 무선 사업 매출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언택트 시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전 분야에서의 성장 보폭을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부문별로는 무선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9398억원을 기록했다. 5G 투자 비용 증가 및 코로나19 장기화 등 악재가 겹쳤지만 앞선 기술력과 특화 서비스를 앞세워 업계 1위의 5G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세계 최초 양자보안 5G 스마트폰 ‘갤럭시 A 퀀텀’에 이어, 언택트 문화 확산에 발맞춘 ‘3대 유통 혁신’ 전략을 통해 이동통신 유통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요청한 바 있는 설비투자 조기 집행에 총력을 기울였다. 올해 2분기에만 전년비 56.7% 증가한 9178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7% 증가한 것으로, 상반기 누적 투자액은 전년비 33.5% 증가한 총 1조2244억원이다.

SK텔레콤 무선통신 외의 사업 부문인 뉴비즈(New Biz)가 기업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핵심 사업인 미디어, 보안, 커머스의 총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3.4% 증가했다. 

SK텔레콤의 미디어 부문이자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은 지속적인 인터넷TV(IPTV) 가입자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2% 증가한 918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4월 30일 완료된 티브로드 합병으로 인한 성과도 반영됐다.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이루어진 보안 사업 매출은 32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7% 늘었다.

커머스 사업은 11번가 거래 규모 확대와 SK스토아의 약진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한 1926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SK텔레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e스포츠 전문기업 ‘T1’, 앱 마켓 ‘원스토어’, OTT 플랫폼 ‘웨이브’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비즈니스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 센터장은 "코로나 장기화에도 무선사업 외 뉴비즈 중심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가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장기적 성장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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