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 (사진=롯데 제공)
[서울=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 (사진=롯데 제공)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지난 7월 초부터 “우리 팀의 승부는 8월부터 시작 된다”고 말했었다.

초보 감독인 허문회 감독은 “우리 팀의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고, 체력에서 자신 있기 때문에 8월 이후 치고 올라 갈 수 있다”고 말했었다.

허문회 감독의 호언(豪言)대로 롯데는 8월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롯데는 어제(8월6일) SK와의 인천문학 원정경기에서 8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SK 간판 최 정 선수에게 1회 말 선제 솔로 홈런을 얻어맞는 등 0대2로 뒤졌으나, 4회 빅 이닝(6득점)을 기록 하는 등 단 6안타만 치고도 8개의 안타를 퍼부은 SK에 6점차 대승을 올렸다.

잘 던지고도 타자들의 지원을 받지 못했었던 스트레일리는 어느새 6승을 올렸고, 방어율이 1.99로 좋아져, 구창모(1.55)에이어 2위로 올라섰다.(스트레일리는 지난 7월30일 부산에서 구창모의 사인 볼 4개를 받고, 미국에 구창모 팬들이 많아서....그리고 1개는 내 것이라고 말하기도)

8월 들어 4연승을 올리고 있는 롯데는 37승35패로, 6위 KT를 0.5게임, 5위 기아를 1.5게임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그에 앞서 롯데는 지난 8월5일 SK 와이번스 경기가 비로 노게임이 됐다.

경기는 3-1로 앞선 롯데의 3회초 1사 1루 공격 상황서 폭우로 노 게임이 됐다. 그 때가까지 롯데 선발 장원삼은 2이닝 1실점, SK 선발 박종훈은 2.1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있었다.

롯데가 초반부터 정훈과 이대호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짝 당겨와 8월 들어 4연승이 유력 했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선발투수 서준원의 6이닝 무실점 호투로 8-0으로 이겼다. 그날 승리로 8월 들어 3연승을 달리면서 승률이 5할(36승35패)를 넘기면서 8위 삼성을 멀리 따돌리기 시작했다.

 

롯데 모든 선수들 일제히 상승세

롯데 외국 선수 마차도는 수비(실책 3개로 유격수 부문 단연 1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8월6일 SK와의 경기에서도 신기한 스텝을 선보이면서 더블 플레이를 성공 시키는 등 메이저리거 급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마차도는 7월 초까지만 해도 타율이 2할7푼 대에 머물렀지만, 한국에서 가족이 모두 합류한 이후 급물살을 타기시작 현재는 타율이 3할5리 까지 치솟았다.

정훈은 8월6일 SK 와이번스 전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만루에서 6타수5안타의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밖에 손아섭(3할5푼), 이대호(3할7리), 전준우(2할8푼5리), 안치홍(2할8푼5리) 등도 모두 이름값을 해주고 있다.

다만 민경현(2할3푼5리) 선수가 슬럼프 기미를 보였었으나 최근 살아나고 있다.

롯데의 올 시즌 히트 상품은 한동희다.

프로데뷔 3년차를 맞은 한동희(2할5푼)는 지난 7월 최다홈런(7개)를 치는 등 6일 솔로 홈런을 치면서 올시즌 두 자리 수(10개)홈런을 기록하면서 차기 이대호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그래서 별명이 경남고 선배 이름을 딴 ‘리틀 이대호’다.

마운드에서는 박세웅(5승5패)이 안경 에이스역할을 하기 시작했고, 너클볼을 장착한 노경은(4승3패), 겂 없이 던지는 서준원(5승4패)까지 국내 투수 3인방이 14승을 합작해주고 있다.

 

롯데, 오늘부터 두산·NC·키움 등 상위팀과 13연전 고비

롯데 자이언츠는 오늘부터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갖고, 다음 주는 NC, 키움과 6연전 그리고 그 다음 주도 두산과 4연전(홈 2연전, 원정 2연전) 등 상위권 팀들과 내리 13연전을 갖는다.

롯데는 두산 베어스 팀에게는 3승5패로 밀리고 있고. 키움 히어로즈에게는 6승3패로 앞서 있다.

그리고 ‘낙동강 더비’로 불리는 NC 다이노스와의 7월28일 경기는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로 불리고 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7월28일 경기는 이재학(NC)과 노경은(롯데), 국내 투수들이 선발로 나와 롯데가 8대4로 앞서 승리를 하는 듯 했다. 그러나 NC 유격수 노진혁이 7회 초 올 시즌 자신의 두 번째 만루 홈런을 터트려 8대8 동점을 이뤘다.

롯데는 9회초 를 잘 막으면 9회 말에 승부를 볼 수 있다고 판단, 8대8 동점 상황인데도 마무리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

러나 김원중은 컨디션이 좋은 노진혁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스코어는 9대8, NC가 역전에 성공 했다. 국내 최강 NC에게 역전을 당한 롯데는 분위기가 넘어갔기 때문에 재역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야구는 9회 말 투아웃부터’라고 했던가.

롯데는 8대9로 뒤지고 있던 9회 말 투아웃 1,2루에서 NC 마무리 투수 원종현으로부터 정훈이 ‘재역전 쓰리런 홈런’을 터트려 11대9로 이겼다.

비가 예고되어 있지만, 오늘 잠실 두산과 롯데 전, 두팀 선발 투수는 롯데 박세웅, 두산 이영하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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