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전경(사진제공=서울시)
서울광장 전경(사진제공=서울시)

[뉴시안=손진석 기자] 서울시가 저축액만큼 매칭해 두 배로 돌려주는 ‘희망두배 청년통장(이하 청년통장)’의 올해 신청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3000명 모집에 1만3462명이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근로 청년들이 구체적인 미래계획 목표를 가지고 안정적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청년들을 위해 2015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예를 들어 매월 15만원씩 3년 동안 저축할 경우 본인 저축액 540만원에 추가적립금 540만원을 더한 1080만원과 협력은행에서 제공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최근 5년간 평균 경쟁률 3.9:1 보다 다소 높은 4.5:1 경쟁률을 보인 이번 청년통장 모집은 자치구별 청년인구 수, 최근 2년 경쟁률, 저소득층 비율을 반영해 자치구별 선발인원을 배정한 결과 관악구가 6.5: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서초구는 2.6:1로 가장 경쟁률이 낮았다.

서울시는 신청가구 대상 소득·재산조회 및 서류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23일 최종 대상자 3000명을 확정한다. 선발된 청년통장 가입자들은 11월부터 저축을 시작할 수 있다.

대상자 선정에서 시는 지난해부터 면접심사를 폐지하고 소득수준과 근로기간, 부양의무자의 경제상황, 가구 특성 등을 심사기준표에 의거해 선정하고 있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서울시 복지재단 홈페이지 및 각 자치구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23일 게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대상자 선정 기준 중 올해 본인 소득 기준을 기존 월 220만원 이하에서 월 237만원 이하로 조정하고 만기적립금 지급 시 제출 서류를 간소화 하는 등 신청 및 지급기준을 완화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저축액의 두배를 돌려주는 자산형성 사업으로 청년들의 관심이 높은 데 다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라 더 많은 청년들에게 신청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희망두배 청년통장 신청자격은 본인 소득 월 237만원 이하이면서 부모 및 배우자 소득 인정액이 기준중위소득 80%(4인가족 기준 379만원) 이하인 서울시 거주 만18세 이상 34세 이하의 근로 청년들이 대상이다.

또한 저축 종료 후 만기적립금 지급 시 사용증빙 대신 사용계획서 제출에 의한 지급 등 증빙 간소화로 목돈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신속하게 지원하도록 했다.

참가자가 일자리를 유지하며 매달 10만원 또는 15만원씩 꾸준히 저축할 경우, 서울시 지원금과 합해 2년 또는 3년 후 본인 저축액의 2배 이상을 받을 수 있다. 단순히 저축액만 늘려주는 게 아닌 저축 유지관리, 금융교육, 1:1 재무컨설팅, 청년 커뮤니티 지원 등 사례 관리를 통한 참가자의 성공적인 자립을 위해 다양한 역량 강화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한편, 자녀의 교육비 마련을 지원하는 ‘꿈나래 통장’도 500명 모집에 1601명이 신청해 3.2: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최근 5년간 평균 경쟁률(2.7:1)에 비해 다소 높았다. 
‘꿈나래통장’은 3년 또는 5년 동안 매월 꾸준히 저축하면 본인 저축금에 추가 적립금을 받을 수 있으며, 생계‧의료급여수급자는 두 배로, 비수급자 및 주거·교육급여수급자는 1.5배로 수령하게 된다.

3자녀 이상의 비수급 가구인 경우 월 12만원씩 5년 동안 저축하면 1080만원(본인 저축액 720만원+추가적립 360만원, 이자 별도)을 받게 된다.

꿈나래 통장은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3자녀 이상의 가구에 대해서는 기준 중위소득을 90% 이하(4인 가구 기준 월 427만원)로 적용해 선발한다. 이와 함께 저축·금융에 대한 기본교육과 1:1 맞춤형 재무상담 컨설팅 등을 통해 자산 및 신용관리와 재무 설계의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청년통장 및 꿈나래통장은 종자돈을 만들어 주는 것뿐만 아니라 종자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참가자가 자립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을 동시에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서울시 희망두배청년통장과 꿈나래통장 사업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청년들과 시민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큰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