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상담 창구 앞 모습. (사진=뉴시스)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상담 창구 앞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박재형 기자]7월 취업자 수가 28만명 가까이 감소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같은 달 기준 실업자 수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실업률은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0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7000명 감소했다.

지난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에 이어 5개월 연속 감소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09년 1∼8월에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만에 최장 기간 감소다.

다만 감소폭은 3개월째 줄어드는 모습이다.

취업자 수 증감을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22만5000명), 도·소매업(-12만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등에서 많이 줄었다. 제조업(-5만3000명)도 감소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1000명), 운수·창고업(5만8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4000명) 등은 증가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숙박음식업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도소매업, 제조업 감소폭은 다소 축소됐고 보건복지업 증가폭이 회복되는 등 취업자 증감 요인이 혼재돼 있었다”며 “코로나19로 모임, 외출을 자제하고 관광객 유입 급감 등 영향이 지속되며 숙박음식점,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코로나19 확산 이후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되고 있다”면서도 전년동월비 취업자 감소폭이 석 달 연속 줄어들고 있는 점은 다행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계절조정 전월비 취업자수는 5월 +15만3000명, 6월 +7만9000명, 7월 +7만2000명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5월부터 고용상황이 매달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