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사옥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내달 16일 차기 KB금융을 이끌어갈 '최후의 1인'이 선정된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2일 회의를 열고 세부 준칙을 마련함으로써 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추위는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회장 후보 추천 일정과 후보자군 평가 및 선정 방법 등 구체적 절차를 담은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의결했다. 회추위는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됐다.

확정된 일정에 따라 28일 회의를 통해 지난 4월 확정한 내·외부 후보자군(롱리스트)을 추려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 4인을 확정하게 된다.

이어 내달 16일 숏리스트에 오른 이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등 심층 평가를 실시해 최종 후보자 1인을 추린다. 이후 자격 검증 절차를 거쳐 다음달 25일 회의에서 주주총회에 추천할 방침이다.

최종 후보자는 11월에 개최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 KB금융지주의 새 회장으로 선임된다.

앞서 회추위는 회장 후보 추천 절차 개시 일정을 2017년 대비 약 2주 앞당긴 바 있다. 회추위원들이 후보자들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인터뷰 대상 후보자들에게도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전체 일정도 2주가 늘었다.

회장 후보 추천 절차에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말 약 한 달간의 일정으로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컨택을 통해 회장의 역량 등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회추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불러일으킨 세계적 위기에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과 ESG 실천 의지 등을 회장 자격 요건으로 추가해 심사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 회추위는 회장 후보 추천 과정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실시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행돼야 하는 프로세스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운영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11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며 약 두 달 여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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