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직원 모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서울 시내 6개 점포가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12일 롯데리아 서울역사점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사진=뉴시스)
롯데리아 직원 모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서울 시내 6개 점포가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12일 롯데리아 서울역사점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박현 기자]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 직원 모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서울 시내 6개 점포가 영업을 중단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롯데리아 점장 및 직원 21명이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롯데리아 군자역점에서 회의를 겸한 회식 모임을 가진 이후 일부 참석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정례 모임이 아닌 영업 관련 노하우 등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으며, 참석자들은 1차 회식 후 2차로 인근 ‘치킨뱅이’ 능동점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확진자는 12일 오후 4시 30분까지 모두 10명으로 밝혀졌다.

이에 롯데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GRS는 군자역·서울역사·숙대입구역·건대역·소공2호점·면목중앙점 등 서울 시내 6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단 종각역점에 대해서는 11일 폐쇄 및 방역을 실시한 후 12일 다시 문을 열었다.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모임에 참석한 인원, 접촉자, 의심증상자 등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6일 오후 5시부터 7일 오전 2시 사이에 ‘치킨뱅이’ 능동점을 방문한 사람은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보냈다.

다만 이번 사안과 관련해 롯데GRS가 최소한 전날인 11일 종각역점 폐쇄 조치로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인지했음에도, 롯데리아 홈페이지나 SNS 등으로도 확진자 발생 사실을 제때 알리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GRS 측은 “종각역점은 질병관리본부 측에서 역학조사 후 영업이 가능하다고 해 다시 문을 연 것”이라며 “회사 홈페이지에 영업 중단 점포 명단을 곧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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