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 9회초 키움 공격 1사 만루 상황 3번타자 러셀이 1루타를 치고 1루에서 오윤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2,3루 주자 홈인. (사진=뉴시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 9회초 키움 공격 1사 만루 상황 3번타자 러셀이 1루타를 치고 1루에서 오윤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2,3루 주자 홈인.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양대 프로스포츠 프로축구와 프로야구의 선두팀 들인 울산 현대와 NC 다이노스가 용병들로 중무장한 전북 현대와 키움 히어로즈 팀에 바짝 쫓기기 시작했다.

울산 현대는 8월13일 현재 11승3무1패 승점 35점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2위 전북 현대가 11승2무2패 승점 35점, 불과 1점 차로 바짝 다가서고 있다. 이쯤 되면 뒤가 간지러울 지경이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도 47승2무27패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키움 히어로즈가 불과 2.5게임(49승34패) 차이로 바짝 따라 붙었다.

어제 NC 다이노스는 롯데 자이언츠 김준태 선수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으며 4대8로 패했고, 키움 히어로즈는 한화 이글스에 이정후 선수의 끝내기 홈런(3대2)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불펜에서 문제를 보이고 있는 NC 다이노스는 트레이드 마감(8월15일)을 사흘 앞두고 기아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를 감행, 마무리 문경찬 선수를 보강했다.

 

전북 현대 브라질 특급 공격수 바로우 구스타포 영입

전북 현대는 지난 6월28일 울산 현대를 원정경기에서 한교원(전반 44분), 쿠니모토(후반 45분)의 릴레이 골로 2대0으로 이겨 기선을 제압할 때만 해도 리그 4연패가 눈에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너무 샴페인을 일찍 터트렸나” 그 후 상주 상무(7월5일)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했고, 성남 FC와 7월11일 홈경기에서 2대2로 비기더니 7월19일 최하위 팀 인천에게도 승점 1점(1대1 무승부)를 얻는데 그쳤다.

그동안 울산 현대는 인천(4대1), 대구(3대1), 강원(1대0)을 잇따라 꺾으면서 선두로 올라서 2위 전북과의 승점을 6점 차로 벌리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전북은 그동안 공을 들여왔었던 브라질 특급 공격수 발 빠른 바로우와 골 결정력이 뛰어난 구스타보를 영입했다.

바로우와 구스타보는 기존의 김보경 등과 호흡을 맞춰 서울(3대0), 포항(2대1), 대구(2대0)를 연파, 3연승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북이 3연승을 올리는 동안 이번에는 울산이 부진 했다.

울산은 7월25일 상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골 폭풍을 몰아치며 5골(5대1승)을 넣으며 우승후보 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어서 부산 원정경기도 2대1로 이겼지만 8월8일 홈에서 벌어진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무득점(0대0)에 그치면서 2위 전북현대에 승점 1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이번 주말 8월15일 7시 울산은 홈에서 포항, 전북은 같은 시간(15일 7시)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수원을 만난다.

 

키움 히어로즈 에디슨 러셀효과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구스타보와 바로우 효과를 보고 있다면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의 에디슨 러셀 덕을 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러셀이 합류하기 시작한 7월28일 이후 10승3패(승률 0.769)을 기록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팀의 승률이 0.590에 그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놀라운 승률이다.

러셀이 들어오기 전까지 유격수를 보던 김하성은 3루로 포지션을 바꾼 후 타율이 1할 이상(0.288에서 0.404)로 치솟아 2할9푼4리로 3할을 바라보고 있다. 러셀도 최근 3~4경기 주춤하지만 2할8푼3리로 잘 적응하고 있다. 특히 수비에서 매 경기 마다 ‘메이저리거 급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고, 동료 선수들을 자극하고 있다.

손 혁 감독은 상대팀과 두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 러셀을 2루, 김하성을 유격수, 또는 러셀을 유격수 김하성을 3루를 보게 하는 등 다향한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키움은 러셀이 합류하기 전 리그 4위에 그쳤지만, 8월13일 현재 NC 다이노스에 불과 2.5게임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다.

 

NC 다이노스 트레이드로 문경찬 얻어

NC 다이노스는 지난 5월13일 선두로 나선 이후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한 때 2위 팀과 승차를 6게임이나 벌린 적도 있었다.

그러나 8월(2승5패)들어 극히 부진하다. 부상 선수가 속출했고 불펜이 약하기 때문이다.

2020 프로야구 히트 상품 구창모(9승, 방어율 1.55) 투수가 7월27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팀이 자랑하는 내야수 박민우도 8월4일 이후 엔트리에서 빠졌고, 외국 선수 애런 알테어(19홈런)와 팀 내 공헌도 1위 강진성(0.340)도 손가락 부상으로 빠졌다.

NC 다이노스 팀으로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러셀 효과’를 보며 바짝 쫓아오는데,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서 곤혹스럽다.

NC 다이노스는 12일, 기아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KIA 투수 문경찬과 박정수가 NC로 오고, NC 투수 장현식과 내야수 김태진이 KIA로 이적했다.

누가 봐도 NC가 마무리 문경찬 선수를 얻기 위한 트레이드 였다.

문경찬은 지난해 54경기에서 1승2패24세이브, 방어율 1.31로 맹활약 했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25경기 2패10세이브, 방어율 5.25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NC는 지난해 24세이브, 올해 10세이브 2년 통산 34세이브 한 경험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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