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9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팀 내 청백전에 앞서 동료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운동장을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김광현은 지난 7월25일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5대2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2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 첫 세이브를 올린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올린 기록은 1세이브 방어율 9.00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팀도 7월30일 타깃 필드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0대3 패)를 끝으로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7월31일 2명의 코치가 ‘코로나 19’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선수와 코칭스탭 그리고 구단 관계자 등 10여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팀의 현재 성적이 겨우 5게임만 치르고 2승3패로 중부지구 5위에 머물러 있다.

게임 수가 절대적으로 적다.

겨우 5게임만 치러, 역시 ‘코로나 19’로 팀 전력의 절반을 잃은 마이애미 말린스(12게임) 보다도 7게임 덜 치렀고, 시애틀 매리너스(20게임) 보다는 무려 15게임이나 부족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앞으로 남은 정규시즌 44일 동안 무려 55게임을 치러야 한다. 더블 헤더를 '밥 먹듯이' 치러야 하는 셈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경기 또 연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이 또 취소됐다.

원래 세인트루이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구장인 게런티드 네이트필드에서 15일부터 17일까지 3연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14일 세인트루이스의 코치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15일 경기가 취소된 바 있다.

이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15일 경기가 16일 더블헤더로 열려야만 김광현의 17일(시카고 화이트삭스 전) 또는 18일(시카고 컵스 전) 선발 등판이 가능하게 됐다.

앞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지난 8월1일부터 밀워키 브루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카고 컵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가 모두 무산됐다.

10경기 이상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8월15일부터 17일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3연전), 8월18일부터 20일까지 시카고 컵스(3연전)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그마저도 ‘코로나 19’로 불투명한 상황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울한 기조 이어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팀 분위기는 지금 말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 가운데 한명인 야디에르 몰리나 등 7명의 주전급 선수가 코로나 19확진 판정을 받았고, 선발 투수 마일스 마이컬러스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되었고, 김광현을 마무리로 밀어 냈었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즈도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부상(코로나 19) 선수가 속출하자 선발 로테이션을 다시 짰다.

김광현이 맡았었던 마무리는 앤드루 밀러, 지오바니 갈레고스 등을 상황에 따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잭 플래허티-애덤 웨인라이트-다코타 허드슨-김광현-대니얼 폰스 데이리온으로 이어지는 5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김광현 선수가 4선발로 뛰게 되었다.

김광현은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치러지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게런티드 네이티드 필드), 시카고 컵스(리글리 필드)와의 원정 6연전 경기 등판을 기대하고 있다.

설사 김광현이 선발 기회를 잡는다고 하더라도, 20일 이상 경기를 치르지 않아서 실전 감각을 찾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김광현, 국내 선발 투수 성적

김광현은 SK 와이번스 팀에서 2007년 프로데뷔 이후 줄곧 선발 투수로 활약하면서 136승77패 방어율 3.27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프로데뷔 이듬해인 2008년 16승(4패)로 다승 왕을 차지했었고, 150개의 탈삼진을 기록, 탈삼진왕 등 2관왕에 올랐다.

2009년에는 12승2패로 승률(0.857)왕과 방어율 왕(2.80) 등 2관왕을 차지했다.

2010년에는 193과3분의2이닝을 던져, 그해 최다투구이닝을 기록했고 17승(7패 방어율 3.27)으로 두 번째 다승 왕에 올랐다.

그 후 개인상을 받지 못하다가 메이저리그 데뷔 직전인 2019년 시즌, 198개의 최다 피안타의 커리어 로우의 불명예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김광현은 KBO에서 13시즌을 뛰면서 홀드는 2개 기록했지만 세이브는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았을 정도로 전형적인 선발투수였다.(포스트 시즌에는 세이브 기록이 있다)

그동안 8번의 완투기록이 있고, 완봉승도 3차례 기록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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