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물가 다시 하락세 전환…환율·반도체값 떨어진 탓
7월 수출물가 다시 하락세 전환…환율·반도체값 떨어진 탓
  • 조현선 기자
  • 승인 2020.08.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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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진정속도·반도체 재고 소진 따라 조정될 것
반도체 공장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7월 수출입물가가 석 달만에 동반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한 데다 반도체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된 탓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0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59로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타를 맞았던 4월 이후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8% 감소하면서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수출물가가 소폭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상승했으나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98.9원으로 전월보다 0.8% 떨어졌다. 이에 따라 반도체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D램(-6.4%), 플래시메모리(-5.2%)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2.0% 하락했다. 전월(-1.8%)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반도체 경기 회복 여부는 코로나19의 확산 진정속도와 재고 소진 정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유가 흐름에 영향을 받는 경유(6.9%) 등이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물가는 5.7%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100.30으로 전월보다 0.9% 하락했다. 역시 지난 4월(-5.7%) 이후 3개월 만의 하락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0% 하락하면서 내림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의 영향에 따라 특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도드라졌다고 설명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천연가스LNG(-21.9%) 등 광산품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2.1% 내렸다. 다만 원유는 5.2% 올랐다. 메틸에틸케톤(-11.7%) 등 화학제품은 2.5%,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2.2% 하락했다. 돼지고기(-4.8%), 쇠고기(-3.2%) 등 농림수산품도 1.2% 내려갔다.  

한은은 수입물가가 하락하면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하락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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