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롯데지주 신임 대표이사. (사진=롯데지주)
이동우 롯데지주 신임 대표이사. (사진=롯데지주)

[뉴시안=박현 기자]롯데는 13일, 롯데지주 신임 대표이사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을 내정하는 등 일부 계열사의 임원인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매년 연말 정기임원인사가 이뤄져왔으나 미래 대비를 위해 새로운 인물을 발탁하고 그룹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에 임원인사 및 롯데지주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즉 코로나19 팬데믹(세걔적 대유행)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그룹의 생존과 미래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혁신과 변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그간 롯데그룹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그룹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경영 일선에서 용퇴했다. 황 부회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젊고 새로운 리더와 함께 그룹의 총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황 부회장은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 역할은 계속해 수행할 예정이다.

롯데지주 신임 대표이사로는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이 내정됐다. 이동우 대표이사는 지난 1986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경영지원, 영업, MD 등을 두루 거쳤으며 롯데월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5년부터는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를 맡아 롯데하이마트와 롯데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및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그룹 안팎에서는 이동우 사장이 그간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의 혁신과 위기 극복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지주도 내부 조직 개편에 나섰다. 롯데지주의 경영전략실은 ‘경영혁신실’로 개편됐으며, 그룹의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 발굴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전략 등을 모색하는 데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으로는 이훈기 롯데렌탈 대표이사 전무가 임명됐다. 전략과 기획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되는 이훈기 실장은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이사, 롯데렌탈 경영기획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롯데렌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현 경영전략실장인 윤종민 사장은 롯데인재개발원장으로 이동, 그룹의 인재 육성에 전념할 예정이다.

김현수 롯데물산 대표이사 사장은 롯데렌탈 대표이사로 이동했으며, 롯데물산 대표이사로는 류제돈 롯데지주 비서팀장이 내정됐다. 전영민 롯데인재개발원 원장은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를 맡게 됐으며, 롯데하이마트는 황영근 영업본부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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