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선수(사진=뉴시스)
김광현 선수(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8월18일 동시에 출격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투수는 볼티모어 오리올즈를 상대로 18일 아침 8시35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투수는 그에 앞서 18일 새벽 6시15분 시카고 컵스팀을 상대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 선수가 내일(18일)아침 8시35분 오리올 파크에서 벌어지는 볼티모어 오리올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이 상대할 볼티모어 오리올즈는 비정상적으로 치러지는 2020 메이저리그에서 비정상 적으로 성적이 수직 상승한 팀이다.

볼티모어 오리올즈는 아메리칸리그 대표적인 약팀이다.

지난해 54승108패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48승114패)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15팀 가운데 14위에 머물렀었다. 그러나 올 시즌 강팀이 즐비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즈, 템파베이 레이즈와 함께 치열한 선두다툼을 하고 있다.

2루수를 보면서 톱타자를 맞고 있는 핸저 알베르토, 포수 브라이언 할라데이, 지명타자 챈스 시스코 등이 3할 대 중반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공격을 이끌고 있다.

 

류현진 패스트볼 빨라지고 있어

류현진은 점점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팀의 에이스라면 승률이 높아야 하고, 방어율도 낮아야 하고, 많은 이닝을 던져주어야 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 1승1패 방어율 4.05를 기록하고 있는데,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

지난 7월25일 템파베이 레이즈와의 첫 경기에서 4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 포함 4안타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내려왔지만 팀은 6대4로 이겼다. 방어율 5.79로 출발 했다.

7월31일 워싱턴 내셔널스 전에서는 4와3분의1이닝 동안 9안타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첫 패배(4대6패)를 당했고 방어율도 8점대로 나빠졌다.

8월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1안타로 첫 승(2대1)을 올렸고 방어율도 5.14로 좋아졌다.

8월12일, 볼티모어와 함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6이닝2안타1실점으로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타를 기록했다. 비록 승리를 올리지 못했지만 방어율을 4점대(4.05)까지 끌어 내렸다.

토론트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한 4경기에서 3승1패의 좋은 승률을 올리고 있고, 류현진도 4경기에서 20이닝을 던지면서 점점 이닝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방어율도 8점대에서 4점대로 떨어졌다.

그런데 18일 경기에 악재가 터졌다.

팀에서 가장 잘 치던 보 비셋(유격수) 선수가 무릎인대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다. 보 비셋은 타율 0.361(OPS 1.063), 홈런 5개 등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팀을 이끌고 있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이 5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2이닝 1피안타 4삼진으로 투구하고 있고 토론토는 1-0으로 앞선 채 3회 말 공격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이 5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2이닝 1피안타 4삼진으로 투구하고 있고 토론토는 1-0으로 앞선 채 3회 말 공격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9이닝 당 볼넷 4개 이상은 불안요소

류현진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아버지(류재천)로부터 “홈런을 얻어맞아도 볼넷만은 안 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9이닝 당 볼넷 1.18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올 시즌 9이닝 당 볼넷이 무려 4개(4.05개)나 된다. 지난해까지 풀 카운트에서 범타로 처리하거나 삼진을 잡았었는데, 올 시즌에는 볼넷을 허용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류현진은 볼티모어 오리올즈 전부터 “그동안 제구가 잘 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감을 잡았기 때문에 볼넷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볼티모어 오리올즈 전은 류현진의 패스트볼 스피드가 과연 92마일 이상이 나오느냐? 또한 볼넷(6~7이닝 기준 2개 이하)이 줄어드느냐를 지켜보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김광현 시카고 컵스 전 첫 승 도전

김광현 선수가 18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오전 6시15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김광현은 지난 7월25일 이후 무려 17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김광현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개막전에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2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첫 세이브를 올렸었다.

시카고 컵스는 지난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 팀을 꺾고 10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후 주춤 했었지만, 올 시즌 다시 우승을 노리고 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13승5패,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0.722)을 기록하고 있다.

앤소니 리조(1루수), 하비에르 바에즈(유격수), 윌슨 콘트라레스(지명타자), 이안 햅(좌익수) 등 베테랑 타자들이 즐비하다. 하비에르 바에즈는 키움 히어로즈 팀에서 뛰고 있는 에디슨 러셀을 밀어내고 주전자리를 확보한 선수다.

선발진은 에이스 존 레스터(2승 무패 방어율 2.74), 일본의 다르빗스 유(3승1패, 1.88), 알렉 밀스(2승1패, 2.84), 카일 헨드릭스(3승1패, 3.08), 타일러 쳇 우드(2승1패) 등이 잘 돌아가고 있다.

18일 김광현의 상대 투수로 카일 헨드릭스의 선발 등판이 예상되지만 메이저리그 거의 모든 팀들의 마운드가 비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시카고 컵스전, 김광현의 패스트볼 구위와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얼마나 통할 것인지가 승패의 키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코리안 빅리거 3명이 동시에 선발출전 하기도

2005년 8월25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를 전후해 코리안 빅리거 4인방이 2004년 4월30일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동시에 선발 출장한 날로 기록됐다.

(LA 다저스 최희섭 타자까지)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비롯, 서재응(뉴욕 메츠),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 등 선발 투수 3인방은 2004년 4월30일, 2005년 8월 20일에 이어 세 번째로 동시 선발로 등판했다.

첫 번 째 동시 등판에서 김병현과 서재응이 승리를 했고, 박찬호는 승패 없이 물러났었다. 두번째 동시 출격 때는 박찬호와 서재응이 승리했고 김병현은 패전 투수가 됐었다.

당시 박찬호는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서재응은 뱅크원 볼파크에서 애리조나를, 김병현은 다저 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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