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19' 에 전시된 삼성 QLED 8K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19' 에 전시된 삼성 QLED 8K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19일 옴디아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세계 TV 시장의 판매(출하량) 규모는 총 9187만2000대, 판매금액은 397억5300만 달러로 집계 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7.7%, 17.8%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를 덮치면서 TV 시장 대형 호재로 불리는 스포츠 행사가 줄줄이 취소된 영향 탓이 크다.

삼성전자는 2분기 출하량은 85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으나, 올 2분기 금액기준 3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은 지난해 2분기부터 지금까지 5분기 연속 30%대 점유율을 유지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특히 75인치 초대형TV 시장에서의 선전이 눈에 띈다. 지난 분기 대비 매출이 20% 가까이 늘면서 2분기에도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에서 65.5%, 유럽에서는 5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프리미엄 제품군인 QLED(퀀텀닷디스플레이) TV의 2분기 판매량은 140만 대로, 전년 동기 109만대 대비 28.2% 성장했다. 

반면 LG전자는 소니 등과 함께 프리미엄 제품군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LG전자는 올 2분기 32만 대, 소니는 11만 대를 판매하면서 OLED TV 전체 판매량은 57만 대로 집계됐다. 전년(61만 대) 동기 대비 약 7% 가량 역성장한 수치다. 이는 OLED가 글로벌 TV 시장에 등장한 이래 처음이다. 업체별로는 LG가 7.6%, 소니가 17.6% 하락했다.

특히 올 2분기 삼성 QLED 판매량과 전체 OLED 판매량의 격차는 2.5배까지 늘어났다. 2분기 전체 QLED 판매량은 169만대로, OLED의 57만대 대비 3배 수준으로 벌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QLED를 중심으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탄력적 라인업 확대와 마케팅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른 브랜드들은 시장 환경에 따라 부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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