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선수(사진=뉴시스)
김광현 선수(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선수가 지난 18일에 이어 주말에 잇따라 선발로 나선다.

당시 류현진 선수는 18일 오리올즈 파크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동안 4안타1실점으로 승리(2승1패 방어율 3.46)를 거뒀다. 자신이 말했던 대로 무사4구 경기를 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 데뷔전에서 3.2이닝 동안 1안타 1실점 3삼진, 3볼넷을 기록했다. 선발 준비기간이 짧아 투구 수가 60개로 제한됐고, 57개를 던진 뒤 교체됐다.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팀은 3대1로 이겼고, 김광현은 승패 없이 방어율만 9에서 3.86으로 좋아졌다.

류현진은 24일 새벽 2시10분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질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하고, 김광현은 하루 앞서 23일 오전 9시15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 등판한다. 김광현에게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에 도전이다.(류현진의 선발 등판은 현지 사정에 따라 23일 템파베이 전으로 앞당겨 질 가능성도 있다)

 

류현진, 템파베이 설욕전 기대

8월 들어 2연승 방어율 1점대(1.06)의 고속질주를 하고 있는 류현진 선수가 오는 24일 템파베이 레이스의 경기에 선발등판 한다.

류현진은 지난 7월25일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 등판 2019년에 이어 개막전 2연승에 도전 했었지만 실패 했었다.

류현진은 템파베이 전에서 4와3분의2닝 동안 솔로 홈런 1개를 내 주며 4안타 3실점을 당했지만, 팀 타선이 터져줘서 6대3으로 리드를 하고 있는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5회 2사까지 2안타 1실점으로 탬파베이 타선을 막았지만, 2사 후 일본 타자 쓰쓰고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기 때문에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개막전 2년 연속 선발승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소속이던 2001년 개막전 선발승을 거뒀으나,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첫해인 2002년에는 개막전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지난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생애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로 선발승을 따냈었다.

 

류현진, 템파베이 전 3가지 볼거리

류현진은 24일 템파베이전에서 보여줘야 할 것이 많다.

우선 7월25일 템파베이 팀을 상대로 아쉽게도 아웃카운트 하나 때문에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한(限)을 풀어야 한다.

7월(방어율 8.00)과 8월(방어율 1.06)의 류현진은 다르다.

우선 제구력이 좋아져서 볼넷이 줄어들어서 6~7회까지 던져도 투구 수가 100개가 넘지 않는다.

또 하나는 일본타자 쓰쓰고 요시모토에게 진 빚도 갚아주어야 한다. 쓰쓰고 요시모토는 류현진에게는 홈런을 빼앗았지만 그 후 부진해 타율이 젓가락 타율(0.182)에 머물고 있다. 외야수(주로 좌익수)치고는 장타력, 타율 모두 수준미달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좌완투수가 나와도 1루수로 출전하고 있는 동산 고 4년 후배 최지만과의 첫 대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지만은 비록 타율은 비록 1할 대(1할8푼6리)에 머물고 있지만,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다. 템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도 최지만에게 기대를 걸고 계속해서 4번에 기용하고 있다.

류현진은 자신에게 2루타를 때린 마이크 브로소(0.382)도 경계를 해야 한다. 타이밍을 잘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에게 템파베이는 8월 들어서 만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애미 말린스 그리고 볼티모어 오리올즈 팀 보다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템파베이는 최근 뉴욕 양키즈에게 3연승을 올리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에 나섰고, 최근 11경기 10승1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템파베이 선발 투수는 브레이크 스넬(2승 방어율 3.00)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최근 모든 팀들의 선발투수 등판일이 일정하지가 않아서 바뀔 가능성도 있다.

 

김광현, 신시네티 전 70구까지 던질 듯

김광현은 지난 18일 시카고 컵스 전은 60개로 투구 수가 제한되어 있어서 57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23일 오전, 신시네티 레즈와의 경기에서는 70개 까지 던질 것으로 보여 투구 수만 잘 조절 하면 첫 승(5회 이상 투구)도 가능하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광현의 투구 수는 상황을 봐서 늘릴 예정이다. 두 번째 경기는 70개 안팎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이 상대할 신시내티 레즈의 팀 타율 0.219는 30개 구단 중 거의 최하위 권이다. 그러나 장타력 37홈런(8위)은 조심해야 한다. 신시네티는 중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김광현의 상대 선발 투수 웨이드 마일리는 올 시즌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 16.20으로 매우 좋지 않다.

다행히 메이저리그 최고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김광현의 볼을 받아줄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몰리나는 최근 훈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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