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이미지 (그래픽=pixabay)
해커 이미지 (그래픽=pixabay)

[뉴시안=조현선 기자]최근 일부 은행권이 해커 집단으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전 피해 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인터넷 뱅킹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등 소비자 불편이 이어졌다.

21일 금융보안원은 최근 일주일 새 신한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가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며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라고 전달했다. 

신한은행은 광복절 연휴 직전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연휴 기간 중 디도스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17일 오전 10시10분부터 50분까지 간헐적인 서비스 지연이 발생했다. 케이뱅크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우회 조치를 시행했다.

디도스 공격은 전통적인 방식에 속해 금융사들도 일정 수준의 방어력을 갖춘 상태다. 신한은행을 비롯해 대형 은행사들이 클라우드 기반의 디도스대응시스템을 선제적으로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번 디도스 공격은 은행당 약 30Gbps 규모로 이전(1~10Gbps 선)보다 커졌다. 은행 네트워크에 대용량 트래픽을 보내 과부하가 걸리도록 하는 방식이다.

보안업계는 이같은 수준의 규모로 랜섬웨어 등 표적 공격이 있을 경우 개별 금융사가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이번 정도의 공격은 큰 문제 없이 지나갔지만,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테라바이트(TB) 수준의 대용량 공격 등이 발생한다면 중소금융사의 경우 자체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며 "보안원의 대용량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사전에 비상시를 대비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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