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2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파리 생제르맹(PSG)을 1-0으로 꺾으며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사진=AP/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이 한국시간으로 24일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다 루즈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결승전,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망 FC(이하 PSG)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뮌헨은 후반 14분 선제골을 넣었다.

리옹과의 준결승전에서 2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한 그나브리가 페널티 박스 바깥 우측까지 침투하다가 뒤에 있던 킴미히에게 패스했고, 킴미히는 뮌헨 선수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그 크로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에 있었던 코망이 헤더 슛을 성공 시켰다.

PSG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예상대로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후안 베르나트, 케일로르 나바스, 프레스넬 킴펨베, 티아구 실바, 틸로 케러, 마르키뉴스, 레안드로 파레데스, 안데르 에레라, 앙헬 디 마리아,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다 실바가 선발로 출격했다. 뮌헨의 한지 플릭 감독은 공격적인 포메이션 4-2-3-1으로 맞섰다. 주장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다비드 알라바, 제롬 보아텡, 알폰소 데이비스, 요슈아 킴미히, 레온 고레츠카, 티아고 알칸타라,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토마스 뮐러가 먼저 나섰다.

선제골을 넣은 뮌헨은 라인을 끌어 내리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맞추며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1대0)스코어를 끝까지 유지, 마침내 통산 6번째 빅이어 컵을 치지했다.

만약 한 골을 지키기 위해 라인을 끌어 내렸다면 PSG의 발 빠른 공격수들의 파상적인 공격에 분위기를 빼앗길 가능성이 높았는데, 계속해서 라인을 유지하면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한 것이 결국 성공을 했다고 볼 수 있다.

PSG가 준결승전에서 독일의 RB 라이프치히를 3대0으로 꺾고 결승전에 오르자 ‘코리나 19’ 에도 불구하고 온통 축제분위기였었던 파리는 조용하고, 뮌헨이 축제 분위기다.

 

뮌헨 7년 만에 6번째 우승

뮌헨은 자국리그인, 분데스리가에서 무려 100골을 넣으며 막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UCL에서는 11경기에서 무려 43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4.2골이라는 막강한 화력을 보였다.

그 가운데 올해 세계축구 최고의 히트상품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모두 47경기에서 55골을 터트리며, 만약 발롱도르가 취소되지 않았다면 메시를 제치고 수상할 유일한 선수였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5골 5도움을 기록하며 뮌헨의 공격을 이끌었다. 뮌헨은 2012-13시즌 하인케스 감독 시절 이후 7년 만에 트레블 달성에 성공 했다.

 

뮌헨 사상 최초 전승 우승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무패 우승팀은 FC 바르셀로나, 리버풀 등 9팀이었다. 그러나 한번도 패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하지 않고 모든 경기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팀은 이번에 뮌헨이 처음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조별리그 6경기, 16강 2경기, 8강 1경기, 준결승 1경기, PSG와의 결승전까지 모두 11경기를 다 이겼다.바이에른 뮌헨은 손흥민의 토트넘, 올림피아코스, 츠베즈다와의 조별리그(홈 앤드 어웨이) 6경기를 모두 이겼다. 6경기를 치르는 동안 경기당 4골(24골)을 넣고 5골만을 내줬다. 토트넘과의 원정경기에서 무려 7골(7대2)을 터트리기도 했다. 첼시와의 16강전에서도 1차전 원정에서 3대0, 2차전 홈에서 4대1로 이기며 7골을 넣으며 1골만을 내줬다. 그리고 메시를 앞세운 FC 바르셀로나와의 8강전에서 무려 8골(8대2)을 퍼 부으며 망신을 당한 메시가 이적을 결심하도록 했다.

뮌헨은 준결승전에서 올해 돌풍의 주역 리옹에 3대0으로 이겼고, 결승전에서는 PSG에 우승에 필요한 골인 딱 한 골(1대0)만 넣고 빅 이어 컵을 안았다.

 

더티 플리크 감독 세계최고 명장으로 등극

올 시즌 감독대행으로 출발한 뮌헨의 더티 플리크 감독은 트레블을 달성, 세계최고의 명장으로 등극했다.

플리크 감독은 선수시절은 무명으로 보냈지만, 은퇴 이후 분데스리그 3부 리그 호펜하임 팀을 맡으며 지도자의 길로 나섰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독일축구 대표 팀 수석코치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에 기여했다.

2019년 7월 뮌헨 팀의 수석코치로 부임, 불과 4개월 만인 11월 성적부진으로 경질 된 니코 코바치 감독 대신 감독대행을 맡았다. 그리고 지난 4월에 대행 꼬리표를 때고 정식감독이 되었다.

플리크 감독은 대행과 정식 감독으로 뮌헨의 팀 분위기를 바꿔, 자신이 팀을 맡은 이후 무려 85.7퍼센트의 승률(18승1무2패)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그 8연패를 치지했다.


 
프랑스 역사상 두 번째 우승 실패

PSG는 1970년 창단 이후, 지난 10년간 무려 2조원(네이마르, 2억2천만 유로, 약 3,085억 원, 킬리안 음바페까지 1억4천5백만 유로, 약 2,033억 원) 가량을 투자했으나 UCL 우승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생제르맹은 1994~95시즌 4강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이제 우승만 남은 셈이다.

프랑스 클럽 팀으로 볼 때는 1993-1994 시즌,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 팀이 유일한 우승을 차지한 이후 두 번째 빅 어어 탈환에 실패했다.

프랑스와 독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1976년 바이에른 뮌헨 대 AS 생테티엔 사이에 있었었는데, 그 때도 역시 뮌헨이 우승을 차지했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